"80년 전두환의 언론 검열이 군부 정권 후예로 인해 부활"
설훈, 경선 불복 논란에는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화살을 야당 후보들에게 돌렸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발언 이후 언론 사전 검열을 요구했다고 맹비난했다.
이 지사는 1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5·18의 진실은 전두환 군부 독재 세력에 의해 철저하게 은폐되고 조작됐다. 군부 정권은 보도지침과 사전 검열을 통해 기사 크기, 사진 배치, 문구까지 통제했다"며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측이 '후쿠시마 원전 망언'의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윤 후보 측은 기자들에게 '인터뷰 기사 초안을 작성하면 인터뷰를 한 사람 쪽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가'라며 사실상 사전 검열을 요구했다"며 "기자들은 검열을 강하게 거부하며, 윤석열 후보측의 언론관을 질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0 leehs@newspim.com |
이 지사는 이를 들어 "40여년이 지난 2021년 8월, '80년 전두환의 검열'이 군부 독재 정권의 후예들에 의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40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서 소름 돋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역사의 반복, 저들의 귀환에 한탄이 나온다"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면 안 된다. 진실이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싸워야 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 이겨야만 하는 이유도 더 선명해졌다"며 "이를 악물고, 신발 끈을 조여 맨다"고 말했다.
반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만큼 내부 공격은 자제했다. 특히 이낙연 후보 측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의 경선 불복 논란에 대해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상대 후보 지지자 일부가 끝까지 저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도저히 저를 지지하라 설득하지 못하겠다는 타 후보측 말씀.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만큼 더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단 한 분의 국민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은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지금까지 그리 해왔다 자부하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 진심을 다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후보인 김두관 의원의 지방분권 공약에 찬성하며 "민주당이라는 강물에서 우리는 하나"라고 환영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전국을 순회하며 균형발전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새삼 실감한다. 수도권은 과밀을 걱정하는데 대부분의 지방 시도는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이라며 "경쟁자이지만 균형발전을 향한 김두관 후보님의 뚝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칭찬했다.
이어 "진정한 '원팀'은 앙금을 묻고 서로 악수한다고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며 "다름을 존중하되 큰 대의 아래 공통의 대안을 끊임없이 맞춰나가겠다. 우리는 민주당이라는 큰 강물에 함께하는 동지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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