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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대통령, 임기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北·日 향한 특별 메시지 없었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15일 11:21

최종수정 : 2021년08월15일 13:43

북한·일본 향한 구체적 제안 등 메시지 없고 원론적 언급만 내놓아
국민들에게 자신감 고취시키며 "새로운 꿈" 강조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임기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과 일본에 대한 구체적이고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등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역사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양국 관계 갈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고 한일 정상회담 개최 제안 등도 나오지 않았다. 

북한을 향해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을 뿐 한미연합훈련 시행으로 급격히 악화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는 없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8.15 nevermind@newspim.com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중구의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거행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 민족의 지도자 안재홍 선생은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며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다.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다"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민족정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며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는 '양국 현안' '역사 문제'라는 단어만 제시됐을 뿐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다가 무산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제안도 나오지 않았다.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만큼 새로운 구상이나 비전 제시보다는 원론적인 미래지향적 메시지만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과도 현재의 복잡한 정세가 연설에 그대로 반영됐다. 

현재 남북관계는 13개월 만의 남북연락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온기가 돌았으나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이후 급속히 악화됐다. 북한은 "안보 위기"라는 단어까지 거론하며 무력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2주 전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며 대화의 불씨가 살아나는 듯 했으나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통신 연락에도 불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각각 10일과 11일 강경 대남 담화문을 발표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청와대 역시 당초에는 북한에 대한 유화적 메시지가 담긴 제안을 연설문에 담으려고 했으나 이같은 상황을 고려, 최종 연설문에서는 대북 메시지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2021.08.15 nevermind@newspim.com

오는 16일 한미 연합훈련 본훈련이 시작되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대화를 제안한다고 해도 북한이 호응할지도 미지수인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일본에 대한 메시지 대신 '꿈'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광복 이후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특히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는 국민들의 의지는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계획부터 경제·사회개발계획, 신경제 계획과 IT산업 육성, 녹색성장과 창조경제로 이어지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토대가 되었다"며 "2017년 3만 불을 넘어선 1인당 GDP도 지난해 G7 국가를 넘어섰다"고 박정희·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긍정적인 부분도 언급하며 보수·진보 간 화합을 꾀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꿀 차례다. 그 꿈을 향해 국민 모두가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국민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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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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