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인질' 김재범 "'여름의 남자' 황정민 형과 다시만나 좋았죠"

기사입력 : 2021년08월18일 13:50

최종수정 : 2021년08월18일 13:5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인질'의 김재범이 묘한 눈빛과 서늘한 느낌의 악역으로 극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황정민이 황정민 역을 맡은 영화 속에서도, 빌런들의 리더로서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왜'가 없는 지독한 살인마 최기완으로 열연한 김재범은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를 처음 보면서 "같이 고생했던 동료들, 좋은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극장가서 영화 본 기분"이었다고 즐거웠던 감상을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인질'에 출연한 배우 김재범 [사진=NEW] 2021.08.18 jyyang@newspim.com

"보면서 촬영할 때 생각나서 즐거웠어요. 영화도 생각보다 쫄깃쫄깃하게 나와서 긴장하면서 봤죠. 행복한 시간이었고 관객들도 영화 보시는 90분 동안은 복잡한 맘 다 싹 잊고 오롯이 영화에만 빠져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해요. 힘들고 복잡한 마음 없이 재밌게 영화를 보실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라요."

'인질'에서 김재범은 극중에서도 톱배우인 황정민을 납치하는 악당 5인방 중 리더 최기완 역을 열연했다. 다섯 명의 캐릭터가 각자 살아있었지만, 최기완은 그 중에서도 우두머리로 여느 악역과는 다른 서늘하고 침착한 면이 돋보인다. 섬세한 얼굴과 조용한 말투가 순식간에 폭발적인 광기로 변하는 모습은 꽤나 커다란 임팩트를 선사한다.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아마도 평범함 속에서 묻어나는 날카로움, 섬뜩한 느낌 때문에 출연하게 되지 않았나 해요. 어릴 때부터 눈빛이 날카롭단 얘기를 많이 들었었죠. 학교 다닐 때도 연기 실습하면서 교수님도 '재범아 눈 그렇게 뜨지 말아라' 하시고. 항상 순하게 눈을 뜨려고 했었고 오해받은 적도 많았죠. 고등학교 때 친구들 찾으려고 분식집에서 쳐다보면 선배들에게 불려가 볼기짝 마사지를 받기도 했어요. 하하. 선배를, 선생님한테 그렇게 쳐다보면 되냐고 할 정도로 좀 그랬나봐요. 평소에 착하게 눈 뜨고 살아야겠다 생각했었지만 숨겨진 그 눈빛을 봐주셔서 이렇게 인연이 됐네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인질'에 출연한 배우 김재범 [사진=NEW] 2021.08.18 jyyang@newspim.com

김재범은 스크린에선 신인으로 보일 정도로 낯선 얼굴이지만 공연계에서는 이미 이름난 베테랑 배우다.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쉼없이 관객들과 만나왔다. 영화를 몇 차례 경험해본 바는 있었지만 '인질'에서처럼 큰 비중의, 존재감이 큰 역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작품 들어갈 때 의욕이 막 넘쳤어요. 하하. 비중있는 악역! 다 보여주겠다! 온 세상 악역을 모아서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줘야지 마음을 먹었다가도 감독님과 얘길 나누면서 생각이 달라졌죠. 나 혼자만 나오는 게 아니고 심지어 빌런이 5명이나 나오니까요. 인물 하나 하나가 중요했어요. 어떻게 다 각자 잘 보일까, 어떻게 다르게 보일까를 고민했죠. 특히 2인자 염동훈 역할과 차별성을 많이 두려 했어요. 염동훈이 불같다면, 나는 얼음같고 그 친구가 동적인 캐릭터라면 최기완은 정적으로 표현하려고 했죠."

특히 김재범은 최기완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하면서 다소 혼란스러웠음을 고백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이미 악역을 해왔던 터지만 "왜? 뭘 얻고 싶은 거지?"라는 질문에 뚜렷한 답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시나리오를 보면서 얻은 의문과 해답, 또 다양한 범죄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 지금의 캐릭터를 빚어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인질'에 출연한 배우 김재범 [사진=NEW] 2021.08.18 jyyang@newspim.com

"모든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할 때 '왜?'를 생각해요. 행동의 목적, 그 사람이 이루고자 하는 걸 떠올리며 잡아가죠. 그래서 최기완이 혼란스러웠어요. 왜?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을텐데. 생각이 드니까요. 점차 '나라면'이라는 전제를 둬서 분석이 힘들구나 깨닫게 됐죠.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론 이해가 안되는 게 당연했어요. 많은 범죄자들의 자료를 찾아봤고 역시나 '왜 저런 짓을? 뭘 위해?' 싶었죠.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완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목적이 있지만 이루려는 방법들이 일반적이다가도 굉장히 충동적이에요. 치밀하지만 또 예상할 수 없는 지점에서 허술하기도 하고요. 연기를 보면서 '저 사람 왜 저래?' 하신다면 제가 어느정도 성공한 지점이 아닐까요."

특히 김재범은 이미 살인마 역을 공연에서 맡아본 적도 다수인데다, 굉장히 무섭고 섬뜩했던 유사 범죄 경험을 직접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집에 여러 차례 찾아와 방충망을 커터칼로 자르고 앞에 불을 지르는 등의 행동을 했던 남성을 떠올리며 "굉장히 힘들었는데 다 운명이었다. 큰 도움이 됐다"면서 웃었다.

"희한하게도 살인마 역을 한 공연이 촬영과 겹친 기간이 있었어요. '저 공연에서도 살인마 해요'라고 말하기도 했죠. 하하. 연기하면서는 절제든 뭐든 의도를 전혀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최기완으로서 어떻게 감정을 표현할 것인가, 오로지 모니터하는 분들의 의견에 철저히 따랐고 기술적인 면보다 감정 전달에 고민을 많이 했죠. 정민이형과 마지막 신을 찍을 땐 순간 최기완과 황정민으로 살아서 호흡했단 느낌이 들었어요. 정민이형과 '오케피'라는 뮤지컬을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여름의 남자'와 또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다시 만나 둘도 없는 사이가 됐으니까요. 그 여름의 남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요. 하하."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