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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벤처기업 고용 6만7000명↑...컬리·크래프톤 효과 '반짝'

기사입력 : 2021년08월19일 11:16

최종수정 : 2021년08월19일 11:19

올 상반기 벤처·스타트업 72만7000명 고용 창출
질적 고용 여부 '불명확'...유니콘 반짝효과 지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올 상반기 벤처기업 고용이 상승기류를 탔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에서 고용 창출이 집중됐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최근 상장을 앞둔 마켓컬리와 상장에 성공한 크래프톤의 고용 확대가 자칫 반짝 효과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더구나 질 좋은 일자리 여부에 대해서도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게 스타트업 업계의 시선이다.

벤처·스타트업 상반기 72만7000명 고용...고용보험 급증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6월말 기준 기준 벤처기업 3만 8193개사 중 고용정보가 유효한 3만5482개사의 전체 고용이 72만7498명에 달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 6만7238명의 고용(고용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10.2%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인 3.4% 대비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9일 중소벤처기업부 브리핑룸에서 2021년 상반기 혁신 스타트업, 벤처기업 일자리 동향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08.19 biggerthanseoul@newspim.com

지난 6월 말 기준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26.4%인 19만 2218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청년 고용은 2만5000명 가량 늘었다. 청년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의 37.5%에 달한다.

또 같은 기간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31.6%인 22만98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여성 고용이 2만8000명 늘었다. 벤처스타트업 CEO의 여성 비율이 높은 만큼 여성 고용에도 영햐을 미쳤다는 게 중기부의 분석이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만3280명), 유통·서비스(1만560명), 전기·기계·장비(7,679명) 업종의 벤처기업들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유니콘기업 중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기업인 8개사의 고용인력은 6953명 규모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벤처기업 중 유니콘기업 8개사는 지난해 6월말 대비 기업당 평균 약 265명의 고용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내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943개)의 고용은 3만70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24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받은 기업당 고용은 39.3명으로 투자 직전 시기인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약 4.7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벤처투자 10억원 당 고용증가 효과는 약 1.6명"이라며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크게 늘려 고용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강조했다.

질적인 고용성장 불투명…특정 유티콘 '반짝 효과' 우려

벤처·스타트업이 늘려온 일자리 수만 보면 정책 효과 덕분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급증한 일자리 자체가 '질 좋은 일자리'인지는 중기부 역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도 들린다.

늘어난 일자리에 대한 실질적인 임금 수준이나 근속기간 등이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강성천 차관은 "이번에 늘어난 일자리를 보면 상당부분 플랫폼 기업이어서 혹여 일부 낮은 대우를 받는 일자리로 처음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컬리만 하더라도 사무직이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전문직 규모가 많은 것으로 파악돼 비교적 좋은 일자리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근속기간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중기부가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용근로자나 3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근로하는 사람을 제외한 상시 근로자를 기준으로만 판단해 실질적인 고용의 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난 상황이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고용 현황에 대한 부분만 한국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아 통계를 정리하다보니 임금 내역 등을 파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나 그만큼 예전보다는 고용정책의 안전망에 추가된 규모가 늘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6월 말 기준 벤처기업 중 유니콘기업의 2020년 6월 말 대비 고용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08.19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밖에도 유니콘 기업의 고용창출 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번에 집계된 8개 유니콘 기업의 고용 증가율을 보면, 컬리(126.3%)와 크래프톤(80.8%) 이외에는 저조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 말 대비 1058명의 고용을 늘린 컬리의 경우, 지난달 유니콘기업으로 인정받기 직전인 올해 상반기에만 848명을 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기업이 된 크래프톤 올해 상반기에만 718명을 늘린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거나 비정기적인 투자 이슈와 관련 상승세를 보이는 유니콘 기업의 고용창출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지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강성천 차관은 "유니콘 기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볼 때 편차는 있다"면서도 "유니콘기업이 고속성장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향후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차관은 이어 "코로나 재확산 위기 속에서 혁신 기업들이 고용시장 회복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벤처·스타트업 관련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등 정책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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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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