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분석+] '외국인 매도 공세' 코스피, 3100선 깨져…"8월까진 조정장"

기사입력 : 2021년08월19일 16:18

최종수정 : 2021년08월20일 07:38

석 달 만에 3100선 하회…외국인, 8거래일 연속 순매도
"단기 저점 형성 중"…EM 백신 접종률 올라오는 가을 기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 3100선이 깨졌다.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 속에 기관까지 '팔자'로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긴축, 환율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전문가들은조정장세가 최소 이달까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61.10포인트(1.93%) 하락한 309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1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28일(3188.73)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3267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8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전날 4100억 원 순매수했던 기관도 이날은 4160억 원어치 순매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8020억 원 순매수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가 하락 배경에 대해 "연준 긴축, 경기(기업실적) 정점, 코로나19 델타 변이 영향"이라며 "개별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동시에 나타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기 둔화+연준 긴축' 조합은 특히 이머징 마켓(EM)에 부정적"이라며 "경기사이클이 상승할 때 긴축은 충격이 작지만, 사이클이 하락할 때 긴축은 달러 강세(원화 약세)와 외국인 매도를 통해 EM 증시에 충격을 준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는 올해 연말로 앞당겨진 상황이다. 작년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한 테이퍼링의 전제조건은 '이중책무를 향한 추가 진전'이었다. 이중책무란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다. FOMC 7월 의사록에는 "상당한 추가 진전이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충족됐으며, 완전고용 측면에서는 충족에 근접했기 때문에 테이퍼링을 연내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적혀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예정된 연준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시나리오 논의를 예상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9월 FOMC에서 연내 테이퍼링 시작에 대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본다. 11월 또는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준 센터장 역시 "9월 초 발표되는 8월 고용까지 양호하게 나오면, 테이퍼링을 9월 FOMC에서 선언하고 11~12월에는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뼈아프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며, 총 6조8560억 원어치 내던졌다. 이날도 약 1576억 원 순매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주 한 주 만에 무려 5조6000억 원의 삼성전자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주식 수급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곤란하긴 하나, 이정도의 이례적인 수준의 매도를 감안하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외인 매도세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DRAM 조정 사이클이 온다 하더라도 마일드한 다운턴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지수 대비 상대 주가는 상승 폭에 비해 상당한 조정이 이뤄졌다. 삼성전자 7만 원대 초중반, SK하이닉스 9만 원대 후반 수준이면, 주가 바닥권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DRAM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른 변수가 남아 있지만, 지난주 주가 급락이 일단 단기적으로는 주가 저점을 만들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19일 코스피 추이 [자료=삼성증권]

실제 SK하이닉스는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8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17일부터 이날까지 3일째 순매수 중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관한 관심이 낮아져 연말 전까지 전고점 회복 수준의 유의미한 반등은 힘들겠지만 주가가 공포감을 반영해 단기간에 급락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PBR 1.1배에 근접한 상태인데, 앞으로 분기마다 2조 원씩 꼬박꼬박 영업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큰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이 PBR 1.1배를 하회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했다.

환율은 어느새 11개월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월 4일 1082.5원에서 이날 오전 1173.0을 기록하며 7개월 동안 90.5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이 117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주일간 달러 대비 1.5% 이상 절하된 통화는 원화가 유일하다"면서 "가파른 원화 약세는 외국인 매도세와 코로나가 맞물린 영향으로, 4분기 DRAM 가격 하락 전망에 따른 반도체 다운 사이클 우려 심화, 외국인 매도세와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로 달러 매수 우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환율 상승이 추세로 굳어지긴 어렵다는 점에서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권아민 연구원은 "DRAM 가격 하락 및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단시일 내 해소될 이슈는 아닐 것이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마이크론 등 해외 주요 기업의 주가와 비교해 원화 약세 폭이 유독 큰 점은 주식 수급과 연동돼 업황 둔화 우려를 다소 강하게 반영한 것"이라며 "국내 코로나19 상황도 다른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의 나홀로 약세에 일조하고 있지만, 지난해 2차(8월), 3차(12월) 대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확진자 수가 진정될 경우 환율의 레벨이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요 리스크 지표 추이, 다른 EM 통화의 흐름을 보더라도 원화의 나홀로 약세를 EM 통화의 추세적인 전조로 보긴 어렵다"며 "1180원은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연간 밴드의 상단 수준이며, 이에 육박한 현 레벨은 반도체 경기, 국내 주식 수급 및 코로나19 확산세를 모두 반영한 오버 슈팅 레벨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준 센터장은 "8월까지는 외국인의 추가 매도와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뷰를 갖고 있다.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EM의 백신 접종률이 올라오는 가을이 오면 기간조정을 마치고 상승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