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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돌아온 外人' 8월 코스피 3300선 돌파 무게

기사입력 : 2021년08월07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8월07일 09:03

델타변이+피크아웃 우려에 7월 코스피 지수 2.9%↓
달러/원 환율 1140원대로 안정화, 외국인 수급 개선
미국 인프라 정책 통과 여부, 물가지표 관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8월 코스피가 3300선을 회복할 수 있을까. 최근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시장에선 조정을 마치고 박스권 장세를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불확실성은 있지만 경기지표와 정책기조를 확인하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코스피 지수는 전월대비 2.9% 하락했으며 코스닥지수는 0.1% 상승했다. 7월 국내 증시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포심리가 확대되며 조정을 받았다. 2분기 이후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도 투심을 짓눌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8.04 dlsgur9757@newspim.com

특히 지난달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7월 한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조1094억원 어치를 팔았다. 시장에서 위험심리가 확산되는 동시에 미국 정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시행 우려가 확산되면서 달러값이 치솟은 영향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 26일 1155원까지 오르며 작년 10월7일(1158.2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8월 들어 달러 강세가 완화됐고 외국인 수급도 개선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3일부터 하락전환하며 1140원대로 내려오자 외국인은 순매수세로 태세를 바꿨다. 특히 자금 유출이 심했던 반도체와 IT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8월 2~6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5528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중 삼성전자로 유입된 자금이 9429억원이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수급 개선에 힘입어 박스권 장세를 탈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8월 한달 코스피 지수 상단을 최대 34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주된 이유는 달러/원 환율이 1150원에서 1140원선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라며 "환율 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확산 상황도 개선된다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8월 한달 코스피 상단은 3300~3400선까지 열려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사업과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에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수출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와 중국발 규제 리스크가 지난주까지 증시를 압박했는데 그에 따른 민감도도 낮아졌다고 본다.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어 8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33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정책 추진 의지와 경기 회복속도를 반영하는 경기지표는 지수를 추가로 밀어올릴 수 있는 재료로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원에서의 인프라 투자안 통과 가능성, 중국의 경기방어를 위해 부양 쪽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종합해보면 외국인 수급이 더욱 개선될 조짐은 있다. 강한 랠리는 아니겠지만 8월 한달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고용지표가 굉장히 좋게 나올 경우, 시장에서 다시금 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달러의 강세로 갈 개연성이 높아진다"며 "반면, 지표가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는 수준이라면 경기확장에 대한 자신감이 붙으면서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은 있다. 미국 정부의 스탠스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할 수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미팅의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8월 31일 나온다. 테이퍼링 실시를 발표하더라도 이미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부정적인 재료는 아니다"며 "다만, 테이퍼링 시행 방식이나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심리가 있어서 적극적 매수세가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IT, 2차전지 등 성장주가 유망하다는 의견이다. 임 연구원은 "다음주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들 주가가 강세다.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IT 장비나 소재주, 2차전지 같은 성장주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8월 MSCI 리뷰에 따른 지수편입이 예상되는 기업들도 주목할 만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분기 리뷰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비엠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본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확률은 낮지만 편입 가능성이 있다"며 "SK텔레콤은 8월 분기 리뷰에서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 이슈로 지수 비중이 4분의 1로 축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스피 지수 추이 [사진=키움증권 HTS] 2021.08.06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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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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