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30명대 감소시 거리두기 단계 즉시 하향"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오는 22일까지 적용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5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23일부터 9월5까지 14일간"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전국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0명대를 넘고 있고 충남과 충북도 확진자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4단계 연장을 결정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0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있다. [사진은 대전시 페이스북 화면 캡쳐] 2021.08.20 rai@newspim.com |
광복절 연휴 기간 30명대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다시 60명을 육박한 점도 고려했다.
실제로 감염병 전문가들은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가 안정적 관리를 위한 목표치인 30명대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고 전국적인 상황과 충청권의 확산 추세를 감안하면 조금만 방심하면 확진수가 급속하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 시장은 " 대전도 7월말 확진자가 86명까지 발생했으나 4단계 효과로 최근 30명 대까지 감소하기도 했지만 어제는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 각급 학교의 개학이 시작되고 한달 후에는 추석 연휴가 예정돼 있어 방역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빠른 감염 속도와 높은 전파력을 가진 델타 변이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혼란스러운 상황에 다시 직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장기간 4단계 유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사적모임을 완화하기로 했다.
오후 6시 이후 제한했던 3인 이상의 집합금지를 해제해 사적모임 인원을 4명까지 확대한다.
그 외 방역수칙은 종전과 같이 적용한다.
유흥·단란주점과 노래연습장은 집합금지 시설이고 대부분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을 제한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49명 이하로,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10% 이내 99명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를 참조해야 한다.
이로써 대전시는 지난 7월 27일 4단계 적용 이후 6주간 4단계를 유지하게 됐다.
허 시장은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확진자 수가 30명대로 줄어 코로나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거리두기 단계를 즉시 하향조정할 것"이라며 "한달 후에 다가오는 추석에는 마음 놓고 그리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마스크 쓰기 등 생활 방역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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