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맞서 합법적·평화적 걷기 캠페인 진행"
광복절 연휴 걷기대회 통제한 경찰에 법적 책임 예고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광훈 서울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이 문재인 정권 탄핵을 위한 국민걷기 캠페인을 매주 토요일 열겠다고 밝혔다.
국민혁명당은 20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탄핵을 위한 국민걷기 캠페인은 계속돼야 한다"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화문 현장에서 정책 홍보 방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과 서울시, 경찰의 불법적인 행동에 맞서 국민들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걷기 캠페인을 보호할 것"이라며 "코로나 방역을 정권 유지 수단으로 삼는 정치방역과 사기방역을 즉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민걷기 캠페인은 매주 토요일 오전 6시~오후 6시 서울역과 광화문 광장 등 서울 도심에서 자발적으로 1인 걷기 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동호 국민혁명당 사무총장은 "구호를 외치거나 피켓을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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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인 8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최현민 기자] 2021.08.16 min72@newspim.com |
앞서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인 지난 14~16일 종로 일대에서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산책'이라는 당초 공언과 달리 국민혁명당 당원들은 삼삼오오 몰려 다니며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고, 이중 일부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벗고 다니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당시 경찰은 186개 중대를 동원해 서울 도심 81곳에 임시검문소를 세우고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했다. 또 걷기대회를 변형된 형식의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들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예방법 위반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
이에 국민혁명당은 지난 16일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국민혁명당의 기자회견장을 봉쇄한 것은 정당법 위반 및 직권남용이며, 일반 시민의 통행을 막은 것은 일반교통방해 혐의에 해당한다"며 변호사단체인 국민특검단과 함께 국가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filt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