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들 "의장 비하·의회 무시...재발방지 약속 받아야"
[수원=뉴스핌] 민경호 기자 = 지난 17일 종합편성채널에서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발언한 "경기도의회 의장은 회의를 진행하는 사람"이라는 발언이 경기도의회에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채널A에 방영된 열린 제20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모습.[사진=유튜브 캡쳐] 2021.08.24 kingazak1@newspim.com |
2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의 발언을 두고 도의원들은 의장을 비하하고 의회를 무시했다는 주장에 뜻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도의원들은 이 지사의 의장 비하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지사의 의장 역할론에 대해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대한민국은 국가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키 위해 입법, 사법, 행정의 3권이 분립된 국가인데 이와 같은 발언은 입법부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이날 토론회에서 정세균 후보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중앙정부의 결정에 딴지를 걸었다"며 "결국 여야가 합의를 하고 당정청이 합의를 하고 대통령도 결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정부가 어떤 일을 했을때 경제부총리를 막 공격한 적도 있고 그런데 경기도의회의 건의를 수용한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이 아닌것으로 확인됐다"며 "경기도의회 의장이 반발하고 있다"라며 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국회를 대표하는 것은 원내 대표단이다"라며 "경기도는 압도적 다수가, 10명 정도를 빼고 130명이 넘는 수가 민주당이다. 그 민주당 원내 대표단이 공식 입장을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정책, 법안, 입안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는다"며 "경기도의회 의장도 회의를 진행하는 사람이지 개인 의원일 뿐이다. 8명이 반대를 했고 나머지 압도적 다수는 해야 된다고 건의를 했다"고 답변을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원들은 "의장의 입장은 곧 의회의 입장이다. 경기도의원으로 자존심이 상한다"라며 "이재명 지사의 발언은 의회를 경시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장의 의사봉은 도민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경기도의회 142명의 도의원은 1380만 경기도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 경기도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역할을 위임받은 기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회사무처 관계자는 장현국 의장은 이재명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언짢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유감표명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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