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SKC, 양극재‧음극재 사업 진출한다...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기사입력 : 2021년08월26일 06:18

최종수정 : 2021년08월26일 06:18

내달 파이낸셜 스토리데이 발표...JV 등 구체 내용 '기대'
"하이망간 양극재·실리콘 흑연 음극재 등...2025년 양산 목표"
'없어서 못파는'동박...말레이시아‧유럽 이어 미국 공장 시급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인 SKC가 차세대 양극재,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SKC는 다음달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신규 진출할 차세대 양극재‧음극재 소재와 투자 규모, 합작사 설립 여부 등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다음달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한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경영 전략으로 각 회사가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해 신뢰와 공감을 얻고 기업의 총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게 핵심 개념이다.

SKC 관계자는 "현재 파이낸셜 스토리 발표를 준비중으로 3분기내(9월)에는 진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 발표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추석연휴 이전에는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 [사진=SKC] 2021.01.26 yunyun@newspim.com

다만 SKC 관계자는 파이낸셜 스토리 발표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한 그룹내 다른 회사들을 살펴보면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온라인 행사를 통해 '10년 이내 글로벌 톱10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같은 달 진행한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스토리 데이'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서 '배터리 사 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SKC도 파이낸셜 스토리에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 관련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관측되며 그 내용은 차세대 양극재, 음극재 소재 사업이 유력해 보인다. SKC는 지난 4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차세대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3분기 내에 이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C가 진출할 차세대 2차전지 소재로 하이 망간 양극재, 실리콘 흑연 음극재, 리튬메탈 등을 가능성 높게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기 위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중 하이망간 양극재는 니켈보다 가격이 약 70% 저렴한 망간의 비중을 높인 소재로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업 진출 방식은 합작사(JV) 형태가 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SKC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SK머티리얼즈와 유사하게 미국 또는 일본 등에 관련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넥실리스 동박 [사진= SKC] 2021.01.26 yunyun@newspim.com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인 SK머티리얼즈가 지난달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비해 주행 거리를 향상하고 충전시간은 단축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다. SK머티리얼즈는 이를 위해 실리콘 음극 관련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미국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 '그룹14 테크놀로지'와 합작해 'SK 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설립했다. SK머티리얼즈는 604억원을 투입해 지분 75%를 보유하기로 했다.

SKC는 올해 초까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사업 확장에 집중했다. 지난해 1월 동박 제조사인 SK넥실리스(전 KCFT) 인수를 마무리하고 단기간에 공격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장했다. 인수 두달 뒤인 3월과 세 달뒤인 6월에 전북 정읍에 연간 생산능력 9000톤 규모의 5공장과 6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올해 들어 1월과 5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유럽에 각각 5만톤 규모의 생산거점 구축을 결정하며 해외로 진출에 나섰다. 2024년 완공시 전 세계 생산능력 15만2000톤으로 기대된다.

SK넥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동박을 양산하는 '극박화·광폭화·장척화' 기술력으로 세계 1위로 꼽힌다.

더욱이 동박 수요가 폭증하면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동박 수요는 지난해 13만5000톤에서 올해 26만5000톤, 2025년 74만8000톤으로 연평균 40% 이상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SKC는 인수 직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기술력에 걸맞은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번 파이낸셜 스토리 발표에 미국 생산공장 부분도 담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로 진화하면서 동박이 다른 소재로 대체될 가능성과 그에 따른 성장성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동박을 키우는 동시에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도 있었다. SKC가 찾은 해결책이 차세대 양극재, 음극재 소재라는 평가다.

다만 SKC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