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윤석열 측, 역선택 필요성 언급할 듯
유승민·홍준표, 정홍원 맹공…"사퇴하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3·9 대선 선거관리위원회가 1일 논란이 일고 있는 역선택 방지조항과 관련해 각 캠프 대리인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최재형·유승민·홍준표 후보의 대리인들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위원장에 위촉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8.26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 역선택 방지조항에 대한 논란으로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경선 후보자 대리인, 오는 2일에는 여론조사 전문가를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한다.
역선택 방지조항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최재형 후보 측 대리인으로는 박대출 의원이 참석한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홍원 선관위원장을 흔들 때가 아니다"라며 "공정한 룰로 해야 한다. (역선택 방지조항의 필요성에 대해) 직접 가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는 총괄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한다. 장 의원 역시 최근 여론조사 상 역선택 문제가 심각하다며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로 등록한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정홍원 선관위원장의 불공정 문제를 제시하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정 위원장은) 경준위와 최고위가 이미 확정한 경선룰을 자기 멋대로 뜯어고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으려는 것"이라며 "정홍원 선관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경고한다. 이미 확정된 경선룰은 토씨 한자도 손대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난다"며 "그런 식으로 경선판을 깨겠다면 그냥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홍준표 의원 역시 역선택 방지조항과 관련해 "(윤 전 총장과) 부적절한 두 번의 만남에서 무슨 밀약을 했는지 다른 선수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그 당사자가 요구하는 대로 기히 확정된 경기 규칙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것을 다른 선수들이 좌시할 수 있겠나"라며 "이미 선수들은 트랙을 돌고 있다. 정도(正道)로 가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선관위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 세 가지 안을 놓고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경선 과정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에 찬성하십니까'라는 문항을 포함 ▲2개 여론조사 업체 중 1개 여론조사 업체만 역선택 방지조항 포함 ▲1차 경선 때만 역선택 방지조항 포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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