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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합종연횡]② 삼성-구글 vs 애플-TSMC, 짙어지는 밀월

기사입력 : 2021년09월01일 16:47

최종수정 : 2021년09월01일 16:47

애플이 TSMC에 아이폰·맥 3nm 반도체 생산맡기자
구글도 5G 모뎀 생산 및 자체 모바일 AP개발 삼성에

[편집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부족 사태와 공급망 교란을 겪으면서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으로 인지하고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분야 제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거나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기업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며 공급망 재편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합종연횡'이 국내 기업에게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애플과 TSMC에 맞서기 위한 구글과 삼성전자의 동맹 관계가 날로 돈독해지는 모습이다.

애플이 최근 차세대 아이폰과 맥에 들어갈 3나노미터 공정 반도체 생산업체로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를 낙점하자, 구글 역시 차세대 픽셀 스마트폰에 들어갈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 칩을 삼성전자에 요청한 것이다.

모바일 분야 강자인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애플의 라이벌인 구글과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협력이 모바일과 자율주행차 등에서 공고해지고 있다.

◆애플과 TSMC 협력에…구글 前 CEO "삼성전자, TSMC 대체 가능"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차세대 픽셀 스마트폰인 픽셀6과 픽셀6 프로에 탑재될 5G 모뎀의 공급을 삼성전자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구글의 자체 설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구글 텐서'의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AP는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통신과 연산 등을 담당하는 핵심 반도체로, 텐서의 생산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잇따라 삼성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애플과 TSMC의 협력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애플과 구글은 모바일OS 등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서만큼은 애플의 우위가 압도적이다. 삼성 역시 미국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AP 시장에서 대만 미디어텍에 밀려 순위가 5위까지 떨어진 삼성전자에는 구글과의 텐서 개발 협력이 좋은 기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3~4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디어텍의 점유율이 11.7%에서 17.2%까지 오르는 동안 2.3%포인트 떨어져 9.7%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밋 미국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NSCAI)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반도체 제조기술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과소평가 돼 있다"며 현재 TSMC에 치우친 5나노미터 반도체 제조를 삼성전자가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적의 적은 나의 동지" 구글과 협력관계 돈독해진 삼성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구글과 삼성은 최근 서로 하나씩 주고받으며 깊어진 밀월관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워치4부터 자체 개발 OS인 '타이젠'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웨이모'에 탑재될 차세대 자율주행차용 칩 설계 과제를 수주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기업인 웨이모에 자율주행차용 칩을 공급하게 된다면, 삼성으로서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생산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구글도 삼성과의 스마트워치OS 통합을 계기로 흩어져있던 웨어러블 OS를 스마트폰 OS처럼 통합할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간 기민한 연동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3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모바일 OS시장에서 72.7%를 차지하는 구글은 자체개발 OS들이 난립하는 웨어러블OS 시장에서만큼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삼성 입장에서도 통합OS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간 연동성이 강해진다면 갤럭시폰 이용자들이 쉽게 애플의 아이폰으로 넘어가지 못하도록하는 락인(Lock-in)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윤장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 플랫폼 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사이 더욱 더 매끄러운 연결 경험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왔으며 새로운 플랫폼은 이 목표를 향한 다음 단계"라고 구글과의 OS통합 개발에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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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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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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