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의회 박차양 의원(무소속, 경주)이 월성원전 비상상황 경우 주민 대피위해 지방도 제904호선 경주 외동읍~양남면을 연결하는 도로(외남로) 터널 개설을 촉구했다.
또 해당 구간 터널 개설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현재까지 핵연료 반출 약속을 어기고 있는 정부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관리중인 약 6조원에 달하는 '고준위 처분장 건설 기금'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하는 박차양 도의원(무소속, 경주시)[사진=경북도의회] 2021.09.02 nulcheon@newspim.com |
박 의원은 2일 속개된 경북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10년 간 904번 지방도에서 발생한 100건의 교통사고 중 절반에 가까운 47건이 이 구간(외남로)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하고 "험준한 고갯길을 포함 구간 전체 도로의 폭이 좁은데다가 급커브 구간이 12곳, 굴곡진 도로 20곳에 이르는 등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교통량정보제공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교통량이 화물차 1000여대를 포함 전체 3400여대에 달한다"며 "이 곳 지역 주민들은 항시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불안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2016년 규모 5.8의 경주 지진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음에도 이에 대한 대비책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경주 월성 원전의 비상상황 발생 시 자동차가 거리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경우, 현재의 도로 여건에서는 신속하고 안전한 주민 대피를 보장할 수 없다"며 거듭 외남로 터널 개설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경주와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 향상과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에 따른 지역경제를 활성화, 도로 이용객의 교통 안전 증진과 원전 비상상황 시 신속한 대피로 확보 등을 위해 경주 외동읍~양남면 석촌리를 잇는 총연장 7km의 2차로 터널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북도와 경주시에서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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