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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ECB, 빠르면 다음 주 테이퍼링 관측 급부상...독일 장기금리 '들썩'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9월03일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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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유럽 국채시장에서 빠르면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 축소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인근 강가 벽에 환경 운동가들이 영사기로 투사한 문구가 보인다. 2020.12.09 [사진= 로이터 뉴스핌]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PEPP 테이퍼링 전망이 급부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를 기록하는 등 10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면서다. ECB의 목표치 2%를 훌쩍 넘어선다. 앞서 ECB 관계자들이 테이퍼링에 적극적인 발언을 해 불씨를 댕긴 가운데 물가 지표가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이런 관측에 따라 유럽 국채시장의 기준물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한때 마이너스(-)0.36%로 한 달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불과 2주 전에는 -0.5%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승폭이 가파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ECB는 다음 주 9일 9월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유니온보케르프리비의 모하메드 카즈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이달 회의에서 PEPP의 테이퍼링이 발표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현재의 PEPP가 무난히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PEPP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3월 개시됐다. 기존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에 더해진 별개의 조처다. 총 1조8500억유로 규모(월간 평균 매입액은 800억유로)이고 기한은 내년 3월 말이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유로존 국가의 국채 발행량이 큰 폭 증가했음에도 국채 금리를 낮게 유지한 역할을 했다.

작년 발표 당시 기준 PEPP의 매입 대상은 APP 대상에서 제외가 된 국채와 회사채 등 모든 자산이다. 신용등급이 낮아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 그리스 국채도 들어갔고 비(非)금융 기업이 발행한 기업어음(CP)도 포함됐다.

지난주부터 ECB 관계자들이 잇달아 매파적인 발언을 내놔 국채시장에 PEPP 테이퍼링 관측이 형성되기 시작됐다. ECB의 필립스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난주 PEPP 매입액 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전날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가 경제 전망 개선을 이유로 "긴급 조치들은 점차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PEPP 테이퍼링을 해도 나중에 APP 등 기존의 자산매입 정책 전부가 중단되는 경우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PEPP 규모가 감액돼 종료돼도 기존 자산매입 정책은 계속된다는 관측이다. 일부 전문가는 ECB가 PEPP와 APP를 합쳐 운영하는 시나리오도 예상했다.

알리안츠의 캐서리나 우테르뫼흘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9일 ECB가 PEPP 테이퍼링을 발표한다면 완화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해도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이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는 또 금융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하면 PEPP 규모를 증액할 것이라는 식의 유연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내년 종료 뒤에도 굉장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ECB는 9일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 미만으로 유지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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