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지역 매매거량 '반토막'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매물 잠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로 인해 거래가 성사된 일부 단지들의 신고가가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모습. 2021.04.15 mironj19@newspim.com |
3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2193건으로 전달(4671건)보다 53.05% 감소했다. 아직 등록 신고 기란(계약 후 30일)이 남았지만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감소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가 중과된 데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서울 집값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재건축 규제 등으로 서울의 새 아파트 공급은 계속 줄고 있다.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신고가 매매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현재 거래 가능한 매물이 하나도 없다.
지난 7월 전용면적 59㎡의 매매가격은 3억 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7월 이후 거래물량은 제로다. 인근 센텀롯데캐슬3차와 해운대메가센텀한화꿈에그린, 현대그린맨션은 5월 이후 거래가 끊겼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4억5 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직전 최고가(31억 70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기형적인 시장의 구조를 되돌리고,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지려면 실거주요건 강화와 취득세·양도세 강화 등 정부의 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양도세와 취득세 등을 강화한 정부의 규제가 결국 시장의 잠김과 불안정을 불러왔다"면서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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