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4.81% 득표, 남은 주자 합해도 못 미친다
후보 합종연횡 가능하지만, 반 이재명 연대도 어려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첫 지역순회 투표가 이뤄진 대전·충남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을 넘는 54.81%를 득표해 독주 체제를 갖추면서 향후 역전을 꾀하는 주자들의 단일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지사는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된 대전·충남 본경선 투표에서 최종 득표율 54.81%를 기록했다. 2위인 이낙연 전 대표는 27.41, 3위 정세균 전 총리가 7.84%, 4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6.67%, 5위 박용진 의원 2.44%, 6위 김두관 의원 0.84%이었다.
[대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4일 오후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개표결과 발표를 듣고 있다. 이날 대전-충남 합동 연설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4.81% 득표로 1위를 기록했다. 2021.09.04 leehs@newspim.com |
2위~6위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1위인 이 지사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독주 체제가 마련됐다. 후발주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후발주자들이 단일화를 통해 역전의 발판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도 경선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후보 단일화가 남은 변수로 보이는데 그동안 명추연대라고 불릴 정도로 추미애 전 장관은 이 지사와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며 "박용진 의원은 차세대 리더십으로의 각인을 위해 완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사실상 반 이재명 연합이 이뤄지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친문 주류의 지지와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가 가능하지만, 정 전 총리는 경선 완주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지만, 경선 구도를 바꿀 정도로 힘을 발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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