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기본소득, 빈 곳간에 나라 더 거널나게 해"
"지지율 상승, 이미지 바꿨다…우리 편에겐 부드럽게"
"지방행정체계 2단계 개편, 국회의원 200명으로 줄일 것"
[수원=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7일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이길 사람은 자신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면 압도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가 (최종 후보가) 될까봐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7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경기도당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9.07 taehun02@newspim.com |
홍 후보는 자신의 막말 리스크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드루킹으로 저한테 덮어씌운 것이 막말 프레임"이라며 ""이 지사가 나오면 상대하기 수월해진다. 본인의 형수, 가족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다니는 사람인데, 막말 프레임을 씌울 수 있겠는가"라고 직격했다.
특히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홍 후보는 "이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인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나라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고 한다. 나라가 거덜 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 상황에서 이 지사는 기본소득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거덜 나고 있는 나라를 더 거덜 나게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기본소득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실행하지 않는 정책"이라며 "스위스에서도 기본소득을 하려고 했지만 국민 75%가 반대했다. 왜 그랬겠는가. 세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가 데일리안 의뢰로 홍 후보와 이재명 지사의 양자대결을 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p)한 결과, 홍 후보는 46.4%로 이 지사(37.7%)에게 8.7%p 차이로 앞섰다. 홍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3.3%를 기록하며 이 전 대표(40%)에 우위를 점했다.
홍 후보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했다. 20대와 30대, 40대에서도 제가 앞섰다"라며 "지난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면서 대선을 준비해 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이미지를 바꿨다. 하도 강경한 이미지가 있다고 해서 적을 상대할 땐 강하더라도 우리 편한텐 부드럽게 하려고 한다"며 "정책은 아마 여야를 통틀어 저만큼 탄탄한 후보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젊은 층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로는 "MZ세대의 특성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정직하며, 말을 빙빙 돌리지 않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여야를 통틀어 MZ세대의 특성과 가장 잘 맞는 사람이 홍준표다. 저는 26년 동안 정치생활을 하면서 몸에 배어 있지만, 다른 사람이 가능하겠는가"라고 힘줘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안보, 외교 정책을 모두 준비했다"며 "국회에서도 12곳의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했는데, 아마 12곳의 상임위를 거친 후보는 저 뿐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3단계의 지방행정체계를 2단계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3단계의 지방행정체계는 100년 전 정책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이를 바꿔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를 통폐합해서 묶고, 국가와 바로 대화할 수 있는 2단계 지방행정체계로 바꾸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회의원도 현행 300명에서 200명으로 줄여서 상원 의원 50명, 하원 의원 150명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는 모두 직선제로 선출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도 없애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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