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인연 맺어..."이재명이 독선적? 사실은 정반대"
"경선 후 용광로 선대위 만들 것...능력 따라 자리 배치"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지현기자 = "다른 어떤 후보를 지지했든 능력에 맞게 적절히 자리 배치를 해서 캠프를 구성하는데 내 역할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유력주자인 이재명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경선 후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단언했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승리 후보가 경쟁 후보들의 인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그것을 바로잡는 것에) 내 역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우리 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된다면 이낙연 후보든 정세균 후보든 다른 어떤 후보를 지지했더라도 능력과 역량에 맞게 적절히 자리 배치를 해서 캠프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가 치열한 경선을 펼치면서 경선 후 최대 과제로 떠오른 원팀 회복을 위해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07 kilroy023@newspim.com |
정 의원은 이 후보와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시기부터 만나 사법연수원 동기로 30년 인연을 이어왔다. 이 후보가 정치권에 투신한 후 어려웠을 시기에도 정 의원은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온 끈끈한 사이로 이견 없는 이재명 캠프의 좌장이다.
그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독선적' '차갑다'는 이미지에 대해 "사실은 정 반대다. 이 후보는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단순히 공감만 하고 오는 정도가 아니라 이를 실제 자기 삶으로 여기고 있다"라며 "달동네에서 자라면서 어렵게 생활해봤고, 공장도 다녀봤기 때문에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경쟁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만큰 황당한 주장도 없는 것 같다"며 "34년째 지켜봤지만, 이재명은 누구보다 정치적 의리가 큰 사람이다. 정치적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임 대통령이나 정권을 비판하고 속죄양으로 삼는 행태를 가장 안할 사람"이라고 자신했다.
대선 기간 내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기본 시리즈에 대한 재원 비판에 대해서는 "재원 마련은 여건에 맞게 해야 하지만 1년에 50조원 정도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경제 회복이 되면 자연적으로 경제가 성장해 세금이 더 걷힐 것이고, 지출 구조조정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과세 감면을 엄밀히 체크해서 정리할 것을 정리하면 50조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길게 봤을 때 세제 개편도 해야 하지만, 이는 국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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