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물질 감축 노력...폐기물 재활용률 전년대비 15% 상승
R&D 투자 늘려 기업 사회적 책임 강화
[편집자] 국내 제약업계에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계 특성상 각사들은 ESG 경영을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가치로 보고 초석을 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미약품은 환경오염 물질 감축을 위한 재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원 단위)을 전년 대비 5.2% 절감했다. 용수 사용량은 4.9%를 낮췄으며 R/O(재활용용수)를 100% 다시 사용했다. 또 대기, 수질 오염물질 배출을 법적 기준치 대비해 50% 이하 달성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전년 대비 15% 상승한 76% 달성했다.
전사적으로 지속가능경영에 매진한 성과다. 한미약품은 2019년 제약업계에선 처음으로 'hEHS(hanmi-Environment Health Safety·안전환경보건)위원회'도 만들었다. 각종 환경 변화에 맞춘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각 사업장의 EHS 달성 성과에 대해 내부 성과평가 시스템에 기반한 보상 제도도 마련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초로 2017년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책임)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CRS위원회는 CSR 전략 수립은 물론 ESG 등 지속가능경영 관련된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
이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한국표준협회의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KSI)'에서 제약기업 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KSI는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인 'ISO26000'을 기반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모델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R&D 투자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인정된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R&D를 통한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 비중이 90%대에 달하고, 매년 약 2000억 원의 금액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R&D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2015년 14.2% ▲2016년 18.4% ▲2017년 18.6% ▲2019년 18.8% 등이다. 같은 기간 업계 상장기업은 8~9%대 수준이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
이를 통해 치료 가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비만, 당뇨, 항암, 면역질환, 희귀질환 분야 등에서 국내 최다 규모인 31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R&D 역량도 어느 정도 입증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한미약품의 국내외 등록된 특허는 총 1721건이며 현재 1569건의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실제 한미약품의 R&D 인력은 업계 상위 수준이다. 국내 제약업계의 총 인력 대비 R&D 인력은 12%에 불과하다. 한미약품은 2018년 15.9%, 2019년 15.3%, 2020년 15.7% 등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R&D를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핵심 가치이자 제약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전략적인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내부절차를 더욱 더 공고히 해 지속적인 성과와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