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부정평가는 52%
코로나19 대응 평가, 긍정 7%p 상승, 부정 10%p 하락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리얼미터 조사에 이어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 코로나19 정부대응에 대한 긍정평가가 높아진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일~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1%가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변함없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2%/53%, 30대 44%/53%, 40대 60%/35%, 50대 44%/51%, 60대+ 29%/61%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30%, 부정 52%).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0%, 중도층에서 37%, 보수층에서 20%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05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1%), '외교/국제 관계'(14%), '복지 확대'(5%), '전반적으로 잘한다'(4%), '안정감/나라가 조용함',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서민 위한 노력', '경제 정책'(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17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8%), '코로나19 대처 미흡',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북한 관계'(이상 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인사(人事) 문제', '과도한 복지'(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54%가 '잘하고 있다', 36%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달 전보다 정부 대응 긍정률이 7%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7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 등지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가 10월 3일까지 연장 적용된다. 한편으로는 백신 수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접종 속도가 빨라졌고, 9월 들어 1차 접종자 수가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은 작년 2월 1차 확산 즈음 41%가 최저치, 작년 5월 85%가 최고치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올해 4월 43%로 하락했고 이후 접종자가 늘면서 6월 64%까지 재상승했다. 4차 확산이 본격화된 7~8월에는 다시 50%를 밑돌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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