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장 접수 후 4일 만에 강제수사 돌입
朴 "국민적 의혹 사건…신속한 실체 규명 중요"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정식 입건하고 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공수처 수사가 시작되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냈다.
박 장관은 10일 국내에서 아프가니스탄(아프간) 현지인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현장 점검을 마치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돌아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8.19 yooksa@newspim.com |
박 장관은 '고발 사주 의혹 진상조사 결과 추가로 보고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수처 수사가 시작됐는데 추가로 보고받을 필요가 있느냐"며 "공수처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대검이 발표한 대로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감찰 수준 차원의 진상조사를 충실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부터 검찰과 공수처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국민적 의혹 사건이고 사회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대검에서도 유의미한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셨는데 현재 어디까지 파악됐느냐'란 질문에 "중요한 것은 어찌 됐든 (공수처에서) 피의자를 특정했고, 법원에 의해 압수수색 영장이 여러 개 나왔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공수처의 이번 압수수색이 그동안 행보와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빠른 것 같은데 수사 착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는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대검의 수사 전환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런 취지로 보고받은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의혹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와 함께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등 수사 대상지 2명에 대한 사무실·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에 대검은 "공수처 수사와 중첩되지 않는 범위에서 절차대로 진상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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