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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공백' SK네트웍스…장남의 ESG경영, 공백 메울까

기사입력 : 2021년09월23일 05:38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05:38

최신원 회장,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로 부재
최성환 총괄, SK렌터카 ESG 위원회 직접 참여
환경부문 중심 ESG 경영 속도…제주 EV Park 조성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로 경영이 어려워진 가운데,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이 핵심 계열사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 가속화에 나섰다.

최 회장 사건으 1심 재판부가 연내 사건을 마무리하지 못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재판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 총괄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ESG 경영을 가속화해 메우며 경영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지난 2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02.17 dlsgur9757@newspim.com

◆ SK그룹 내 업무경력 토대로 전략 수립…아버지 ESG 경영 의지 이어가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핵심 계열사인 SK렌터카는 3월 24일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최 총괄은 SK렌터카 ESG 위원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총괄은 SKC 전략기획실 차장, SK BM혁신실 상무, SK 글로벌사업개발실장 등을 거쳤다.

회사 측은 최 총괄을 ESG위원회 위원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SK그룹 내 다수 회사들에서의 전문적인 기획, BM혁신 업무경력을 토대로 그룹의 통합적 전략 수립 시 당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관련 회사들과의 역할관계를 고려한 전략 수립 및 의견 조율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총괄이 ESG위원회에 참여한 것은 아버지의 ESG 경영 의지를 이어가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의 경영환경 또한 매우 도전적이고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의 기반을 구축하는 게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ESG 경영을 강조했으나, 횡령·배임 혐의가 지배구조(G) 리스크로 작용했다. 지난 4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2차 등급 조정에 따라 ESG 등급이 하락했다. SK네트웍스의 ESG 등급은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려갔다. 앞서 SK네트웍스는 2019~2020년 연속으로 'A+'를 기록해온 바 있다.

이러한 타격을 수습하고자 최 총괄은 직접 ESG 위원회에 참여해 환경부문(E)을 중심으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위원회는 지난 6월 8일 첫 회의를 열어 제주 전기차 전용 단지(EV Park) 투자 건을 의결하고, 올해 SK렌터카 사회공헌 활동 현황과 지분 투자 현황을 보고 받았다.

EV Park는 SK그룹이 강조하는 실질적인 ESG 경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SK렌터카는 406억원을 투자해 내년 9월까지 제주지점에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 3000대를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 총괄은 지난 6월 27일 열린 'SK렌터카 EV Park 조성 선포식'에도 직접 참석해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최 총괄, 자사 지분율 늘려…경영승계 본격화 되나

일각에서는 최 총괄이 자사 지분율을 늘리는 것을 두고 경영승계가 본격화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최 총괄은 지난 2월 첫 SK네트웍스 주식 매수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최 사업총괄이 SK 주식을 매도한 지난달 9일과 10일 장내매수를 통해 SK네트웍스 보통주 37만7967주를 취득했다.

최 총괄이 보유한 SK네트웍스 주식은 451만6298주로 늘어났으며, 지분율은 1.67%에서 1.82%로 0.15%포인트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최 총괄이 SK네트웍스 이사회 멤버가 아니고,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경영수업 단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박상규 사장과 이사회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만 밝혔다.

wisd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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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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