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지적재산권 되찾기 속도 내는 메디톡스, 첫 소송 대상 어디?

기사입력 : 2021년09월16일 10:49

최종수정 : 2021년09월16일 10:49

휴젤, 중국·유럽·미국 등 빅 3 시장 진출 가속화
메디톡스, 보툴리눔 균주 출처에 의문 제기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을 되찾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선 미국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 휴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자사의 IP를 침해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달 세계적인 로펌 '퀸 엠마뉴엘(Quinn Emanuel Urquhart&Sullivan LLP)'을 선임하고, IP를 침해한 기업들에 제동을 걸고, 이를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퀸 엠마뉴엘은 IP 보호와 관련한 세계적인 로펌으로 꼽힌다. 삼성-애플, 삼성-화웨이 간 국제적인 '스마트폰 전쟁'에서 삼성전자를 대리한 바 있다. 중국 대형 보험사인 안방보험이 미래에셋을 상대로 제기한 미국 소송에서도 미래에셋의 완승을 이끌었다.

업계에선 첫 상대로 휴젤이 오르내리고 있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휴젤은 국내 무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미 휴젤은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를 받았다. 중국에 이어 올해 유럽, 내년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휴젤은 3년 내에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95%를 장악하는 셈이 된다.

중점 사업 대상은 단연 미국이다. 미국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필수 전진 기지로 꼽힌다.

휴젤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미간 주름 적응증으로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하고, 최근 FDA 중간점검을 마쳤다. 업계에선 FDA 실사가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메디톡스가 그간 휴젤의 보툴리눔 균주 출처에 대해 여러 차례 의구심을 제기한 점도 힘을 싣는다. 메디톡스는 1970년대 위스콘신 대학에서 들여온 균주를 이용해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을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휴젤은 부패한 통조림에서 발견한 균주를 이용해 '보툴렉스'를 2010년 내놓았다.

이 과정에서 메디톡스는 휴젤 등 경쟁 업체의 보툴리눔 균주의 발견 장소와 추출 과정에 대해 강한 의심을 제기했다. 통상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균은 발병지역이나 발병환자를 통해서만 발견될 정도로 구하기 어렵고, 통조림에서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치사량이 높은 생화학 무기가 나왔다면 이를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어야 했는데 후속 조치조차 없었다는 논리다. 메디톡스는 2016년 휴젤과 대웅제약에 균주의 염기서열 분석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메디톡스는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메디톡스의 IP를 침해해 해외 진출한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지적재산권 보호 해나가겠다"고만 말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