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직관·결단하고 출구를 열어가는 데 탁월한 능력 있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김현종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리더로서 탁월하다"며 사실상 지지선언을 했다.
김 특보는 20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미중 패권경쟁 시대와 위기에 강한 이재명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에 이 지사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현종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
김 특보는 과거 노무현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 협상 타결을 이끌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기용돼 한·미 FTA 재협상을 주도했다. 이후 지난 1월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냈다.
이날 김 특보는 이 지사에 대해 "아직 일면식 없으나 멀리서 보는 게 더 정확한 경우도 많다"며 "이 지사는 파이를 키울 줄 아는 시장주의자이자 절차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인 위기를 직관하고 결단하고 출구를 열어가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 특보는 이 지사가 리더십을 발휘한 사례로 경기지사 시절 코로나19 대응과 계곡정비, 성남시장 시절 청년배당 등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발 골목경제 위기에서 빠른 돌파구를 찾고, 계곡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과일도시락 배달로 아이들에게 행복을 줬다"며 "성남시장 시절 모란 개시장을 정비하고 청년배당을 시행하는 등 능력을 증명해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 보고를 마친 후 노 대통령이 웃으시며 '나는 동서화합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김 본부장 때문에 FTA 대통령이 되겠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면서 "이 지사가 부디 동서화합 대통령도 하고 글로벌 대통령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