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4099.14(-821.62, -3.30%)
국유기업지수 8638.55(-301.92, -3.38%)
항셍테크지수 6271.37(-180.82, -2.80%)
* 금일 특징주
항기조업부동산(0012.HK) : 28.95(-4.40, -13.19%)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 : 4.08(-0.52, -11.30%)
중국핑안보험(2318.HK) : 51.35(-3.15, -5.78%)
초상은행(3968.HK) : 57.5(-5.95, -9.38%)
JD헬스인터내셔널(6618.HK) : 76.8(-3.15, -3.94%)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3.30% 하락한 24099.1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홍콩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4% 이상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만4000포인트 선이 붕괴됐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3.38% 떨어진 8638.55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2.80% 내린 6271.37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 헝다(恒大)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 여파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본토 자본 기반의 부동산 우량주들을 비롯해 보험주와 은행주가 무더기로 하락했다. 이밖에 헝다그룹 계열사 종목들과 과학기술주가 큰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섹터 종목들 다수가 두 자릿수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항기조업부동산(0012.HK)이 13.19%, 신세계발전(0017.HK)이 12.27%, 오원부동산(3883.HK) 12.04%, 융창중국(1918.HK)이 10.48%, 신홍기부동산(0016.HK)이 10.34%, 그린타운중국홀딩스(3900.HK)가 6.67% 하락했다.
헝다 테마주 중에서는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이 11.30%, 중국헝다그룹(3333.HK)이 10.24%, 항등네트워크(0136.HK)가 9.48%,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가 2.68% 하락했다. 그 중 중국 헝다그룹은 장중 한때 18% 이상 급락했다.
18일 헝다그룹은 '헝다 자산 투자상품 상환 방안'에 근거해 부동산으로 대체 상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파산설이 불거질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된 가운데, 투자금을 회수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지자 투자금을 대신해 부동산으로 상환하는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헝다그룹 투자자들은 최근 판매가보다 각각 28%, 46%, 52% 할인된 가격의 주택, 상가, 차량 등을 선택해 투자금을 상환 받을 수 있다.
[사진 = 텐센트증권] 20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중국 본토 보험사 종목 또한 대거 하락했다. 부동산 투자에 집중해온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투자 리스크가 확대된 것이 주가 하락세를 이끈 주된 배경이 됐다.
중국 대형 보험사인 중국핑안보험(2318.HK)이 5.78% 하락한 51.35홍콩달러로 마감하며 2017년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중안보험(6060.HK)이 6.35%, 중국태평양보험홀딩스(0966.HK)가 4.59% 하락했다.
특히 올해 초 디폴트를 선언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화샤싱푸(華夏幸福)의 최대 주주로서, 부동산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키워온 중국핑안보험의 낙폭이 컸다.
중국핑안보험의 부동산에 대한 장부상 투자가치는 666억1700만 위안으로 전체 투자자금의 1.8%를 차지한다. 중국핑안보험은 주식과 채권 등의 형식으로도 부동산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왔다. 화샤싱푸를 비롯해 비구이위안, 쉬후이, 뤼디, 바오리, 화룬, 뤼청 등 20여개의 부동산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국핑안보험은 성명을 내고 "헝다, 란광(藍光), 판하이(泛海) 등의 부동산 기업에 대한 핑안보험의 익스포져(exposure, 리스크에 노출된 금액)는 제로(0)"라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 대한 대출 비중이 큰 은행 섹터 또한 무더기로 하락했다.
초상은행(3968.HK)이 9.38%, 우정저축은행(1658.HK)이 4.71%, 농업은행(1288.HK)이 4.09%, 건설은행(0939.HK)이 4.07%, 교통은행(3328.HK)이 3.74%, 중국광대은행(6818.HK)이 3.60%, 공상은행(1398.HK)이 3.00%의 낙폭을 기록했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대형 과학기술주 또한 하루 만에 하락 전환됐다.
JD헬스인터내셔널(6618.HK)이 3.94%, 미맹그룹(2013.HK)이 3.45%, 빌리빌리(9626.HK)가 3.42%, 화훙반도체(1347.HK)가 3.14%, 알리바바건강정보기술(0241.HK)이 3.00%, 콰이쇼우테크놀로지(1024.HK)가 2.93%, 메이퇀(3690.HK)이 2.57%, 알리바바(9988.HK)가 2.19%, 텐센트홀딩스(0700.HK)가 1.65% 하락했다.
한편, 이날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은 중추절(추석) 연휴로 휴장했다. A주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휴장한 뒤 22일 개장한다. 반면 홍콩증시는 20~21일 개장하고, 22일 휴장한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