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2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1포인트(0.90)% 하락한 463.2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2.22포인트(0.72%) 내린 1만5531.75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3.52포인트(0.95%) 빠진 6638.46으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6.87(0.38%) 하락한 7051.48로 집계됐다.
시장은 곤경에 처한 부동산 개발업체인 중국 에버그란데에 대한 우려와 독일 기업 신뢰지수 약세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주 중반 랠리 이후 일부 이익을 내도록 촉발하면서 하락했다. 유럽 스포츠웨어 제조업체인 아디다스, 푸마 및 JD 스포츠는 미국 경쟁자인 나이키가 공급망 우려로 연말연시 쇼핑 시즌 동안 지연을 예상하고 2022 회계연도 판매 기대치를 낮추고 예측한 후 각각 약 3% 하락했다.
놀디아 에셋 메니지먼트의 수석 매크로 전략가인 세바스티안 갈리는 "주식은 헝다그룹의 디폴트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잠시 멈췄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독일 지표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우려를 키웠다.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 환경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문제로 인해 유럽 최대 경제의 제조업체에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다. IFO 경제연구소의 9월 기업환경지수는 98.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 99.6보다는 낮으나 예상치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 선출을 위한 투표가 열리는 주말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정당 지지율 여론 조사 결과 차기 정부의 윤곽이 뚜렷하게 그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IG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리스 뷰샴은 "유럽 시장의 주저함 중 일부는 독일 선거로 귀결될 수 있으며, 이는 조만간 가장 흥미로운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은 지난 10년 이상 동안 볼 수 없었던 독일의 방향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메르켈 총리의 임기 종료는 EU와 글로벌 투자자 모두에게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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