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음주운전·경찰관 폭행 논란
"자숙의 시간 갖겠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 논란에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 총괄실장 직에서 사퇴했다.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 씨는 지난 18일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접촉 사고를 냈고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이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 장제원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7.30 leehs@newspim.com |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며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로 날을 지새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되었다"며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더 도움된다고 판단했다"며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죄를 진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드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의원은 아들의 음주운전과 경찰관 폭행 사실이 알려진 뒤 종합상황실장 사의를 표명했으나 윤 후보가 이를 반려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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