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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네덜란드에서 가격 담합 혐의로 4000만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 네덜란드 소비자 및 시장 감독 당국(ACM)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전자가 물어야 할 벌금은 한화로 약 552억원, 미화로 4690만달러에 달한다.
삼성전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시장 규제 당국인 ACM은 삼성전자가 수년간 네덜란드에서 텔레비전 판매 가격을 인상해왔으며, 소매업체들이 삼성전자가 원하는 정가보다 할인해 판매하면 가격을 올리라고 끊임없이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CM은 "이러한 관행은 네덜란드 내 최대 규모인 7개 온라인 전자제품 소매업체 사이 경쟁을 약화시켰다"며 벌금 부과 사실을 알렸다. 삼성전자가 모든 유통업체에 경쟁업체들도 삼성의 가격책정 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말하며 가격 경쟁을 막아왔다는 주장이다.
ACM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들이 TV가 너무 싸게 팔린다고 불만을 제기할 때도 이들 소매업체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ACM은 "삼성전자의 가격 조언은 일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었고 결과 또한 뒤따랐다"며 "삼성전자의 행동은 시장의 가격 경쟁을 왜곡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내야 할 TV 가격을 인상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사의 가격 조언을 따르도록 소매업체에 강요한 적이 없으며 소매업체들은 항상 자유롭게 판매 전략을 결정해온 만큼 이번 과징금 부과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