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스핌] 서동림 기자 =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30일 오후 5시 30분에 합천군청 앞 로터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국립묘지 안장반대와 일해공원 명칭변경 국민청원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합천=뉴스핌] 서동림 기자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30일 오후 합천군청 앞 로터리에서 선포식을 갖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30 news_ok@newspim.com |
이날 선포식에는 배몽희 합천군의회 의장과 권영식 군의원을 비롯해 유치원, 초·중·고등학생, 선생님,농민 등 7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운동본부는 "합천군민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국민들에게 호소 드린다"며 "역사의 죄인이면서도 반성과 사과조차 없는 전두환 씨에게 취해진 어떤 예우도 다 걷어 들이고 사후에도 영예를 부여할 수 없도록 힘을 보태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씨 국립묘지 안장반대와 일해공원 명칭변경 국민청원운동선언을 시작으로 전씨에 대한 단죄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며 "전씨 고향인 합천에서 고향사람이 먼저 국민들에게 사죄드리고 오욕의 역사를 지우는데 앞장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선포식에 참석한 배몽희 의장은 "공원이름으로 스트레스 받는 군민이 없도록 하겠다"며 "문준희 군수는 군정조정위를 열어 진지하게 나설 것을 요구하며 군민들은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합천=뉴스핌] 서동림 기자 =배몽희 의장이 선포식에 참여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30 news_ok@newspim.com |
집회에 참석한 합천 평화고등학교 학생회장 강서윤(19)양은 "학교 역사수업시간에 전두환씨는 국민을 살생한 가해자로, 대통령이 된 뒤에도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고 배웠다"며 "일해공원 명칭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다"고 날선 각을 세웠다.
이어 "합천을 자랑스러운 곳으로, 합천이라는 이름을 더 당당하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80여명이 참석했으며 집회가 끝난 뒤에는 일해공원까지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합천=뉴스핌] 서동림 기자 =합천 평화고등학교 학생회장 강서윤(19)양이 선포식에 참여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30 news_ok@newspim.com |
합천군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합천에 본사를 둔 6개 지역언론사들이 이 문제에 대한 군민의견 파악을 위해 공동 여론조사를 추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다음달 6일부터 진행한다. '일해공원 명칭 변경'에 대해 만 18세 이상 군민들을 대상으로 표본 수 700명,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실시 그 다음 주(10월 셋째주) 중에 합천지역언론사협의회 소속 6개 언론을 통해 공표될 예정이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여론조사의 결과와 군민들의 생각을 듣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간담회 등을 통해 의원들과 토론회를 가져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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