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특검의 인척 측 "대여금" 입장
"박 전 특검에 흘러간 자금 전혀 없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국정농단 사태를 맡았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으로 알려진 분양대행업체 대표에게 100억원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화천대유 법인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렸고, 이 중 100억원을 분양대행업체 A사의 대표 B씨에게 전달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본사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1.09.29 pangbin@newspim.com |
향후 김씨가 B씨에게 지급한 100억원의 성격 및 해당 자금이 박 전 특검 측으로 흘러갔을지 여부에 대한 논란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김씨는 100억원에 대해 "B씨가 또 다른 토목 관련업체에게서 빌린 돈 20억원을 빨리 갚아야 한다고 해서 지급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김씨에게 받은 100억원이 대여금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B사는 "돈을 대여받은 건 사실이지만, 박 전 특검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초기에 법률 고문을 하다가 국정농단 사건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씨가 운영하는 회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가 확보한 부지의 아파트단지 분양대행 업무를 독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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