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에 리콜용 배터리 공급 재개...협상 타결 가능성
25일 LG화학 실적발표 분담금 공개·IPO 추진여부 밝힐 듯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이달 중순부터 리콜용 배터리 공급을 재개키로 결정하며 리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더해 LG전자와 LG화학이 오는 12일과 25일 3분기 실적발표를 예고하면서 관련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의 3분기 실적발표가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배터리셀, 배터리모듈을 생산해 GM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했고 현재 3사가 함께 전기차 화재 원인 조사와 리콜 비용 분담금 협상을 진행중이다.
GM이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리콜을 결정하면서 관련 총 비용이 18억 달러(약 2조1303억원)로 추산된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실적에 각각 2346억과 910억원 등 총 3256억원의 GM 리콜 비용 충당금을 반영한 바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것으로 보인다.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사진=한국GM] |
업계에서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실적에 리콜 관련 충당금을 반영하기 위해 이르면 오는 12일 LG전자 실적발표에서 늦어도 25일 LG화학(에너지솔루션) 실적발표에서는 최종 결과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화학 실적발표일은 LG에너지솔루션이 IPO 관련 발표 시한으로 정한 10월 말까지 불과 5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기도 하다. GM과의 막판 협상이 틀어지지 않는다면 날짜를 조율해 결론을 낼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공식입장을 통해 "IPO와 관련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올해 안에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지속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장과 약속한대로 10월 안에는 IPO 추진여부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3분기 실적발표 자리 또는 그 이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연내 상장을 완료하기 위해 다시 속도를 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3분기 내 상장을 계획했었다.
GM리콜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상장예비심사를 미뤘지만 10월 내 재추진을 한다면 상장예비심사 통과,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신규상장 심사 등의 일정을 연내 완료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라며 "LG에너지소루션은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IPO를 예정대로 추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