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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구상 100마리도 남지 않은 뿔제비갈매기 번식 성공

기사입력 : 2021년10월12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10월12일 12:00

국립생태원 2021년 이후 다섯번째 성공
번식지 세계적으로 5곳 불과해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지구상 100마리도 남아있지 않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가 전남 영광군 육산도에서 2016년 이후 햇수로 다섯번째 번식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뿔제비갈매기는 2016년 4월 국립생태원의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 과정에서 무인도인 육산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종의 현재 번식지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지역 5곳의 섬뿐이다.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육산도에 총 7마리의 뿔제비갈매기가 찾아왔다. 그 중 한 쌍이 새끼 1마리를 번식했다. 2016년 국내 번식지가 밝혀진 이후 5번째 번식 성공이다.

국립생태원은 2016년부터 뿔제비갈매기의 번식과 행동에 대한 기초 생태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고해상도 사진을 이용한 개체 구분과 가락지 부착을 통해 장기적인 번식생태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뿔제비갈매기의 모습 [자료=환경부] 2021.10.12 fair77@newspim.com

뿔제비갈매기는 현재까지 생태에 관련된 정보가 거의 없다. 1937년 이후 63년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2000년 중국 푸젠성의 마츠(Matzu)섬에서 4쌍의 번식 개체가 다시 발견된 이후 중국의 일부 섬에서 소수 개체의 번식이 알려졌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2016년부터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뿔제비갈매기가 3월말 국내 번식지에 도착,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에 산란을 시작하는 것을 알아냈다.

아울러 새끼가 25~27일 만에 부화해 7월 말에 번식지를 떠나는 등 일련의 번식과정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올해 기존의 무인관찰시스템에 원격조정과 실시간 영상 전송기능을 구축해 뿔제비갈매기의 상황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연구진이 지난해부터 현장에서 촬영된 고해상도 사진을 활용해 부리의 색과 형태, 번식깃의 변화 등 뿔제비갈매기의 외형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에 찾아온 7마리는 지난해 찾아왔던 개체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번식을 하지 않은 어른새(성조) 1마리와 새끼 1마리에 개체 표식을 위해 가락지가 부착됐다. 국립생태원은 번식기간 행동반경, 생존율, 귀소율 등 뿔제비갈매기의 생태연구가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의 기초 생태연구와 더불어 안정적인 번식을 통해 개체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에도 힘쓸 예정이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11월 8~10일 중국 주하이(Zhuhai)에서 열리는 아시아 조류학회에 온라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알려진 뿔제비갈매기의 번식 실패 주요 요인은 사람들의 간섭, 알 발생단계에서의 폐사, 태풍, 번식 중인 같은 속의 큰제비갈매기와의 교잡 등이 있다.

국내 번식지인 육산도는 특정도서로 출입이 통제돼 사람들의 간섭이 없다. 뿔제비갈매기 번식 시기인 4~6월에는 태풍에 의한 피해도 없다. 종이 다른 괭이갈매기와 함께 서식하고 있어 교잡의 위험도 없는 등 유리한 서식 여건을 가지고 있다.

환경부는 뿔제비갈매기의 개체 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사회성 이용 유인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문화재청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추가적인 서식지 보호·관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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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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