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조사 하루 만인 12일 구속영장 청구…14일 구속심문
김만배 "정영학 '허위' 녹취록에 근거한 영장 청구…강한 유감"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검찰을 향해 "조사 하루 만에 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12일 기자단에게 입장문을 보내 "이 사건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있어 어떤 사건보다 심도깊은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해야 한다"면서 "사업비 정산 다툼 중에 있는 동업자 정영학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녹취록을 주된 근거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자산관리사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여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씨에게는 개발 이익의 25%에 해당하는 약 700억원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있다. 2021.10.11 kilroy023@newspim.com |
이어 "특히 검찰은 어제(11일) 조사에서 피의자와 변호인의 강한 이의제기에도 불구하고 정영학의 녹취록을 제시하거나 녹음을 들려주지 않았는데, 이는 법률상 보장된 피의자 방어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며 "구속영장 심문을 충실히 준비해 억울함을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전날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4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김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친 김 씨는 취재진에게 "화천대유는 내 개인 기업"이라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자신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가 검찰에 건넨 녹취록에 대해서도 "그와 진실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거법 사건 변호사 비용을 화천대유 측에서 지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 권순일 전 대법관 고문에 대해 'M&A 사업을 위한 자문이라고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심문 당일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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