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장] "쿠팡화재 재발막는다"...KT에스테이트, 스마트건물관제센터 가보니

기사입력 : 2021년10월13일 15:33

최종수정 : 2021년10월13일 19:44

대형화재예방·ESG 관심 높아지며 관련 시장 확장
시범사업 진행한 빌딩선 연 4300만원 냉방비 절감

[성남=뉴스핌] 나은경 기자 = "쿠팡물류센터 화재 후에 화재보험료가 크게 오르면서 기업들의 이중관제 관심이 높아졌어요. 어떻게 하면 보험료를 최소화할 수 있느냐에 대한 빌딩주인들의 관심이 크죠. KT에스테이트는 오늘까지 12개 국내 대형빌딩에 서비스를 제공중이고, 그룹사와 외부 건물을 포함해 약 450개 빌딩을 원격 관리합니다. 아예 신축 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초 서비스를 시작한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 서비스를 취재하기 위해 13일 통합관제센터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KT분당본사를 찾았다.

[성남=뉴스핌] 나은경 기자 = 곽옥근 KT에스테이트 통합관제사업팀장(센터장)이 13일 경기 성남 KT분당본사에서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KT] 2021.10.13 nanana@newspim.com

스마트통합관제 서비스는 자동제어시스템을 기반으로 빌딩의 주요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알고리즘 분석으로 원격제어하는 지능형 관제플랫폼이다. 이 시장은 물류센터 등과 같은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에너지절감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이 보유·운영하는 빌딩 등 부동산에서는 E(환경)분야에서 친환경 건축물을 통한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량 감소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스마트통합관제 서비스는 건물 운영을 쉽게 돕는다.

서비스를 론칭한지 이제 갓 10개월을 넘겼지만 반응은 뜨겁다. KT에스테이트는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의 기능들을 다양한 부동산에 적용하여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GRC(Global R&D Center)에 스마트통합관제 서비스 적용을 확정했고, 글로벌물류센터 ESR켄달스퀘어의 인천 소재 물류센터 및 신한은행 기흥연구소에도 구축 계약을 완료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한 서울 중구 정동빌딩은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 도입 후 수많은 냉방관련 민원이 완전히 해결되고 연간 냉방비 43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기존 인력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시스템이 빠르게 사고를 인지하고 에너지 피크타임에 능동적으로 관리한다. 원격으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점도 통합관제플랫폼의 '스마트'한 점이다.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볼 수 있는 원격 영상관제솔루션인 아바타FM은 현장을 실시간으로 통제하고 초동대처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이날 관제센터에서는 담당자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끊임없이 알람음이 울리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현장과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보가 울렸을 때 현장 직원이 착용한 웨어러블 카메라를 통해 관제센터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오경보임을 확인·대응하기도 했다.

[성남=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에스테이트 통합관제센터에서 원격 영상관제솔루션인 아바타F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파악·대처하고 있다. 2021.10.13 nanana@newspim.com

특히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의 강점은 클라우드 방식의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에 있다. 기존 건물 에너지관리를 담당하는 구축형 BEMS가 투자비가 크고 실제 운영에 한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클라우드 방식의 BEMS를 개발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부동산의 성격·기능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안전사고 예방이 중요한 물류센터에는 특화된 안전관리 상품을, 호텔·리테일·오피스 복합건물인 KT송파빌딩에는 기존과 다른 운영형 BEMS가 적용된 상품을 적용했다.

KT에스테이트는 지난 6월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후 쿠팡과도 계약을 맺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화재 후 쿠팡의 물류센터 중 한 곳과 계약을 맺고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는 KT 그룹사 내 유사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곽옥근 KT에스테이트 통합관제사업팀장(센터장)은 "세이프메이트 서비스를 출시한 KT와 조만간 자리를 갖고 시너지 낼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고, 스마트 건물관제 서비스 제공 중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KT텔레캅에서 출동할 수 있도록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은 향후 KT의 ABC 사업의 한 축을 지탱할 전망이다.

문상덕 KT에스테이트 빌딩사업담당(상무)은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은 부동산 ESG의 핵심인 에너지관리 관점에서 비용절감과 안정적 운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매우 효율적인 플랫폼으로 자산가치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서 상대적으로 기술 적용이 더딘 빌딩관리(FM)시장에서 ICT 기반 빌딩관리를 본격화하고 빌딩개선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