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해체론'은 나도 수십번 했던 얘기"
"洪·劉, 찰떡같이 알아들어 줄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5일 윤석열 후보의 '당 해체' 발언에 대해 "말실수에 대해서는 저는 참 개탄을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상당해 분개하고 있는데 원 후보는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저는 분개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5일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10.05 photo@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말 좀 조심하라"며 "지금 그 정도 실언으로 곤욕을 치렀으면 왜 이렇게 자기가 뱉은 말이 자기의 본의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치인의 말이라는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염두에 두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거지, 그냥 자기가 자기 그냥 심경을 마음대로 그냥 토로하는 그런 자기 독백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대신에 그 내용을 들어가 보면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이 여러 가지 정신이 지금 이 상태로는 안 된다. 그리고 당이 바뀌어야 된다' 이런 얘기"라며 "그런 식의 당 해체론은 개혁 소장파였던 저는 수십 번 발언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거기에 담겨 있는 당이 이렇게 과거에 나쁜 관행들을 반복하고 안 바뀌면 차라리 없어지는 게 낫다, 이런 것은 하나의 어떤 표현 방법이고 강조하는 그런 내용으로써 뭐랄까, 무슨 떡같이 얘기하더라도 찰떡까지 알아들으라 이런 얘기가 있지 않나. 그래서 저는 우리 당의 동료들이나 경쟁자들은 그렇게 찰떡같이 알아들어 줄 필요가 있다"며 윤 후보를 두둔했다.
그는 "대신 국민들한테는 '내 본의는 그게 아니다, 잘못 알아들었다, 당신도 그렇게 오해하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며 "주권자인 국민들은 오해할 권리, 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해서 비판하고 그것을 응징할 권리가 있는 거다. 그래서 그런 말실수에 대해서는 윤후보가 반성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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