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벤치마크 실적 저조
6월 운영자금 2746억…7개월만에 두배↑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12월부터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하고 있지만 매우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운영자금은 1370억원에서 지난 6월 2746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체투자 경험도 부족하고 노하우도 없는 상황에서 운용금액만 늘려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건보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체투자 BM(벤치마크)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1.57%p에서 지난 2월 –1.17%p, 4월 –1.21%p, 6월 –1.57%p로 매달 기대수익률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로 파악됐다.
최근 6개월간 대체투자 BM 및 달성여부 [자료=이종성 의원실] 2021.10.15 dragon@newspim.com |
그 동안 건보공단은 운용자금을 예금·채권 등 안정적인 곳에 운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등에 대체투자를 실시했지만 스스로 정해 둔 BM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대체투자에 운영자금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대체투자에 운용금은 1370억원에서 지난 2월 211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4월에는 2204억원, 6월 2746억원으로 불과 7개월만에 2배가 넘는 금액을 쏟아 붓고 있다.
이종성 의원은 "국민적 동의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등 투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며 "1년 단위로 운용하는 건강보험료는 무엇보다 유동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므로 건보공단은 대체투자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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