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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충격' 현대차, 이달 6만5000대 목표...반도체난 극복하나

기사입력 : 2021년10월19일 14:19

최종수정 : 2021년10월19일 14:19

문재인 대통령 구매한 캐스퍼 이달 4000대 생산
국내영업본부, 이달 6만5000대 판매에 '박차'
10~12월 매월 8만대 판매해야 작년 수준 달성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지난달 올들어 내수 최저치를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회복에 나섰다. 반도체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비교적 근무일수가 충분한 만큼, 생산량 만회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함께 기아도 이달부터 내수 등 생산에 사활을 걸어 4분기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캐스퍼 등 내수 판매에 박차

19일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내수 판매 목표를 6만5000대로 수립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판매된 4만3857대 보다 2만여대 많은 것이다.

현대차가 이달 내수에서 6만5000대를 달성하면 올 하반기들어 처음으로 6만대선을 넘어선다.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과 4월 각각 7만대를 돌파했으나, 8월과 9월에 걸쳐 여름휴가에 추석 연휴, 아산공장 등 가동 중단으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했다.

아산공장은 반도체 공급 차질에 내년 선보일 아이오닉6 생산 준비를 위해 생산 중단과 재개가 반복돼왔다. 그러다 지난달 말부터 생산 재개에 들어가 쏘나타와 그랜저 등을 차질없이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산공장 가동 중단 기간 동안 쏘나타와 그랜저용 반도체 재고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대비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그랜저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9월까지 그랜저는 내수 시장에서 6만4978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2.9% 줄어든 상황이다. 같은 기간 쏘나타는 12.6%, 아반떼는 13.1%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캐스퍼 위탁 생산을 맡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은 연말까지 1만2000대를 생산하고, 내년부터 연간 7만대 이상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달 캐스퍼 생산량은 4000~5000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는 9월 사전계약 결과, 2만5000대를 돌파하며 올해 생산 목표의 두 배를 기록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온라인으로 캐스퍼를 계약하며 유명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초 청와대에서 캐스퍼를 인도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형 일자리에서 첫 생산되는 SUV 캐스퍼를 온라인 구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2021.09.14 nevermind@newspim.com

 ◆ 10월부터 매월 8만대 판매해야 작년 수준 달성

현대차 국내영업본부가 내수 목표를 6만5000대로 설정한 것을 미뤄,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숨통이 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아산공장을 비롯해 울산공장 등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생겨 거의 전 차종에 걸쳐 생산이 지연돼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공장에서 반도체 공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달 내수 판매에서 캐스퍼가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들어 3분기까지 내수 54만842대, 해외 238만501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해외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8% 늘었으나, 내수에서 7.3% 줄었다.

다만 지난해 내수 78만7854대 판매량에 미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계산상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월 내수에서 8만대 이상 판매해야 지난해 내수 판매량을 채우게 된다. 현대차는 4분기 반도체 수급난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차량용 반도체를 나눠쓰는 기아도 이달 내수 생산 목표를 늘려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아의 내수 판매 실적은 3만58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폭과 동시에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아의 이달 판매 목표량은 작년 수준인 약 5만대로 추정된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를 비롯해 K8, 쏘렌토, EV6 전기차 등 출고 대기 중이다. 기아 관계자는 "상반기 출시한 신차를 앞세워 4분기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집계 결과 올해 3분기 국내 완성차의 생산량은 총 76만19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9% 쪼그라들었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76만대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4분기 생산에 현대차와 기아가 사활을 거는 이유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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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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