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아 옛날이여' 통신장비·부품株...도대체 언제 오를까

기사입력 : 2021년10월22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10월22일 07:00

'모멘텀 부재' 선별적 접근 유효…"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1일 오후 2시3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통신 장비 및 부품 관련 기업들 주가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몇 해 전, 5G 시대 개막과 함께 무섭게 오르던 주가는 시설 구축이 일단락되면서 이내 고꾸라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반등 모멘텀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경쟁력 등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주가가 3만9200원으로, 작년 9월 고점(8만6600원) 대비 54.7% 떨어졌다.

앞서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2019년 5G 붐을 타고 급상승했다. 그해 190.9% 뛴 것을 비롯해 이듬해에도 고점까지 69.5% 추가 상승했다. 2년 가까이 가파르게 올랐던 주가가 1년이 넘도록 줄곧 내리막이다.

케이엠더블유만이 아니다. 통신 장비·부품 주요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대체로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준다. 2019년 급등 후 잠시 숨을 고른 뒤 2020년 다시 올랐다가 그해 하반기 또는 올해 초 고점을 찍고 쭉 미끄러지는 양상이다. 오이솔루션과 에이스테크, 쏠리드, 서진시스템, RFHIC, 다산네트웍스, 이노와이어리스 그리고 에치에프알 등이 모두 그렇다.

익명을 요청한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거의 2년 가까이 올랐다. 2019년에 특히 많이 올랐고. 주가는 호재가 선반영되다보니 기대감만 너무 앞섰다가 실제로 실적이 나오면 빠지는 것"이라며 "주가가 오를 때는 모든 긍정적인 가정을 다 깔고 주가를 올리다보니 (지금 와서) 이렇게 낙폭이 큰 것"이라고 했다.

[자료=셔터스톡]

한 마디로, 5G 기대감에 '광풍'이 휩쓸고 갔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들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그렇게 볼 만도 하다.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이노와이어리스처럼 2019년 '반짝' 실적을 보여준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간 실적이 그리 신통치 않았던 기업들도 많았다. RFHIC와 에이스테크, 서진시스템 그리고 에치에프알은 2019년, 2020년 내내 실적이 안 좋다가 올해 들어서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흐름이다. 그만큼 기대가 앞서 갔다는 얘기. 쏠리드의 경우 내년에야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5g 보급이 빨리 될 줄 알았는데, 여러 이유들로 인해 그게 그리 여의치가 않았다. 애플 같은 데서도 그렇게 빨리 진행하지 않았고, 통신사 입장에서도 정부 규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통신료 올리기가 아주 부담스런 상황이었지 않나. 그러니 자본적지출(CAPEX)을 확 늘릴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전반적인 통신업황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향후 장비 및 부품주들의 주가 흐름은 개별 펀더멘탈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와 내년 호실적이 기대되는 기업들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모두 직전 대비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2022년에 대한 성장 방향성은 변함없다"고 했다.

2026년까지 통신 인프라에 65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집행될 미국 인프라 법안이 연내 통과되면 2022년부터 주요 통신사들의 뚜렷한 투자 확대가 있을 것이고, 버라이즌에 쏠려 있던 삼성전자 벤더들의 공급처가 내년부터는 캐나다·인도·영국·일본 등으로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고영민 연구원은 "4분기까지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 확인될 수 있으나 2022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는 4분기까지는 부정적 업황 속에서도 이익 실현이 가능한 '안정성'과 2022년에 대한 '가시성'을 기반으로 종목별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RFHIC와 RF머트리얼즈, 기가레인, 에이스테크, 에치에프알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통신서비스 확장도 하나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속도는 늦었지만, 지금 5G 보급은 많이 됐다"면서 "이제 여기서 어떠한 서비스적인 확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G를 통해 자율주행을 한다든가 스트리밍 게임을 한다든가 하면 투자가 생겨날 거란 얘기다.

이 매니저는 "(장비·부품주가) 질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이제는 성장주가 아닌 실적을 반영하면서 가는 가치주가 된 듯하다"며 "문제는 주식시장에선 그런 것보다 확 일어나는 모멘텀을 좋아하는데 그런 기대는 당분간 안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