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식·공연·숙박·여행 등 9개 소비쿠폰 재개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한발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그동안 중단됐던 소비쿠폰 발행을 재개한다. 영화표 6000원 할인과 헬스장 이용료 3만원 할인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소비쿠폰이 내달부터 대거 풀린다.
2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비쿠폰 재개방안을 발표했다.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역체계의 전환과 연동된 조치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경제정책을 발표하며 가라앉은 내수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식, 체육, 숙박, 관광, 영화, 전시, 공연 등 총 9개 분야의 소비쿠폰 지급계획을 알렸다. 그러나 방역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부를 제외하고 소비쿠폰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가, 내달 초 다가오는 위드코로나에 발맞춰 다시 추진된다.
▲농수산 ▲외식 ▲공연 ▲숙박 ▲체육 ▲영화 ▲여행 ▲전시 ▲프로스포츠 등 9개 쿠폰 모두 오프라인 사용이 전면 재개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비대면 방식의 소비쿠폰도 함께 시행된다.
소비쿠폰 재개방안 주요 내용 [자료=기획재정부] 2021.10.26 soy22@newspim.com |
외식 쿠폰은 그동안 배달앱을 통한 비대면 소비용으로 지급됐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3번 결제하면 4번째 결제할 때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온라인 소비와 오프라인 소비 모두 사용 실적에 포함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중단됐던 숙박 쿠폰도 재개된다. 정부가 지정한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7만원이 넘는 숙박료를 결제할 때 4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7만원 아래의 숙박료를 결제할 때는 3만원을 할인받는다. 여기에 더해 부산 등 일부 지자체에서 2~3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체육 쿠폰의 경우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월 이용료가 8만원이 넘으면 3만원을 환급해준다. 여행 쿠폰은 할인률이 기존보다 10% 올라, 공모로 선정된 국내여행을 조기에 예약하면 최대 4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미술관 입장료는 최대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박물관의 경우 최대 3000원의 한도에서 4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농수산 쿠폰은 농수산물을 구매시 최대 1만원 한도 내에서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영화관람권 1장에 6000원을 돌려받는 영화쿠폰과 배구나 농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시 입장료가 반값으로 할인되는 프로스포츠 관람권도 제공된다. 뮤지컬 등 공연 쿠폰도 1인당 8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시점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는 11월 초부터 시행된다. 다만 상품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여행쿠폰의 경우 소요시간에 따라 11월 중순에 재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시설별 방역 점검 및 방역수칙 준수 홍보․관리 강화 등을 통해 안전한 소비쿠폰 사용여건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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