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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 기술 지원받은 중소기업, 해외진출 '돌파구' 마련

기사입력 : 2021년10월27일 17:56

최종수정 : 2021년10월27일 17:56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 진행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에 78개 기업 참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받은 중소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 동반성장위원회, 스마트공장 추진단 등이 공동 주관하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가 오는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중기부·중기중앙회·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이번 '스마트비즈엑스포'에는 K방역 보건용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 78개 기업이 참여한다.

서울 코엑스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백신용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기업 '풍림파마텍' 직원이 주사기 생산에 사용된 금형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지난 2016년 시작해 올해로 5회(2020년 미개최)를 맞는 '스마트비즈엑스포'에는 지금까지 632개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제조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시행중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제조현장 혁신,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사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고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민관협력 전시회이다.

참여 기업들은 이랜드리테일, 큐텐(싱가포르 1위 쇼핑사이트), HSD코리아(유엔 납품 공식 벤더), 거산재팬(일본 온오프라인 수출대행사)과 같은 60개 이상 국내외 바이어들과 구매상담회 등을 실시한다.

이번 전시회의 주요 테마는 3개로 구성된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K방역 보건용품 15개사 ▲협력회사와 동반 혁신을 추진한 패밀리혁신 5개사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 10개사 등이다.

K방역존에 참여하는 '풍림파마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최소 잔여형(LDS) 백신용 주사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서 긴급 지원을 받아 단 4일만에 금형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1개월만에 월 10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양산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높이고,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제작 노하우를 지원 받은 결과로, '풍림파마텍'은 자체 생산계획(월 400만개) 대비 생산성을 2.5배 증대시킬 수 있었다.

LDS 주사기로 접종하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1병당 접종 인원이 5명에서 6명 이상 가능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20%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를 통해 백신 수급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안면보호구 생산기업 '오토스윙' 허문영 대표(가운데)가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개발중인 제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패밀리혁신존에 참여하는 '오토스윙'은 안면보호구 전문업체로 수출 비중이 90%에 이른다. 국내 제조 경쟁력 약화로 해외로 공장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7개 협력회사와 함께 '패밀리혁신'을 추진해 생산성은 32% 향상되고 공정불량률은 49% 감소했다. 3개월간 60여명의 삼성전자 전문가들이 투입된 덕분이다.

이를 통해 미국 대형병원 등 해외 50여개국 수출에 성공했고, 품질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영상 합성 기술을 이전 받아 최근 상용화를 준비중인 신제품 '3세대 용접면'을 이번 전시회에서 시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비즈엑스포 개최 외 ▲글로벌 방송을 통해 105개국에 기업 소개와 제품 홍보 ▲국내외 바이어 상시 매칭 ▲삼성 명절 임직원 직거래장터 초청 ▲삼성 임직원 온라인몰 입점 지원 등을 실시해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중소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2018년부터는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삼성과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1100억원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업하고 있다.

27일 권칠승 중소기업부장관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사업은 1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와 매출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국내외 판로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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