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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항우연 "누리호 부품에는 문제 없다"…조립·분리 과정으로 압축

기사입력 : 2021년10월28일 16:38

최종수정 : 2021년10월28일 16:38

항우연, 지상 시험시 문제 없어 비행 변수 고려
2차 누리호 조립 30% 진행...품질관리 강화 예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최종적으로 위성 모사체를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한 누리호에 대한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데이터분석 범위가 '누리호 조립부터 최종 분리단계'로 좁혀졌다. 실제 부품 납품까지는 불량이 없었다는 얘기다.

2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핵심 관계자는 "누리호 비행시 나타날 수 있는 변수와 관련해 가능성은 조립부터다"며 "앞서 납품된 부품에 대해서는 품질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에서 시험을 했을 때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비행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문제"라며 "기존에 상수(변하지 않는 기준점이 되는 데이터값)라고 생각했던 게 변수가 될 수도 있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photo@newspim.com

앞서 납품받은 부품 등에 대해서는 품질 검증에서 문제가 없다는 게 항우연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오픈된 (우주 강대국의) 문서 자료를 바탕으로 조립 등 품질 관리를 진행하는데, 누리호에 한정된 게 아닌라 해외 발사체 등에 대한 절차가 포함돼 있다보니 1차 시험발사를 통해 보정할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해보지 않은 비행이다보니 이번 발사 데이터를 살펴보면 상수가 변수가 되는 등 (예측과 달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립 과정에서의 비행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준해서 관련 작업시 더 나은 절차로 개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항우연 연구진은 3단 엔진 조기 종료 원인으로 산화제 탱크 압력 이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과정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 마무리되면 조립 과정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우연은 현재 누리호에서 수신한 200기가 바이트에 달하는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이번 주안에 내려받고 다음주중 2~3일 내로 데이터의 시간대별 단계를 맞춰 실제 발생한 문제 등을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누리호 발사에 대한 신호는 곧바로 확인할 수 잇는 'QLM(Quick Look Message)'을 통해 당시에 즉각적으로 파악했다"며 "3단부 엔진 조기 종료의 경우 발사 이후 16분 이전에 신호를 감지했고 이후 데이터 확인 등 시간이 예상보다 걸린 것은 전후 단계 등 신호 이상 여부를 종합하느라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항우연은 내년 5월 19일로 발사가 예정된 2차 누리호 비행체의 조립을 30% 정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입고된 부품을 누리호 각 단의 탱크에 조립중인 상태다. 3단부 엔진 조기종료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분석이 마무리되면 2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 조립 과정 상 품질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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