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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의 유럽 물류 전초기지 로테르담·바르셀로나를 가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01일 11:43

최종수정 : 2021년11월02일 22:46

유럽 최대 물류 항만 로테르담에 한국 물류센터 완공
유럽 남부 관문 바르셀로나 항만에도 물류센터 설치
해수부·부산항만공사 3년 결실…"물류 경쟁력 강화"

[로테르담(네덜란드)·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핌] 오승주 기자 =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한국인에게는 생경한 도시다. 그나마 축구 마니아들에게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송종국이 몸담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라는 축구팀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해운과 항공, 물류에 종사하는 한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에게 '로테르담'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뗄레야 뗄수 없는 도시다.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 항만도시다. 전 세계에서 유럽으로 통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가장 많이 처리한다. 15~17세기 300년간 이뤄진 유럽의 대항해 시대 당시 네덜란드의 황금기를 견인하면서 지금까지 수백년 동안 해상 운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 최대의 환적항이자 관문항이다.

로테르담에 내려진 컨테이너는 자동차와 철도를 통해 유럽 전체로 실핏줄처럼 퍼져 나간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서양 격언이 있듯 '모든 유럽의 컨테이너는 로테르담으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로테르담에 한국이 유럽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10월 29일 개장식을 가졌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부산항만공사(사장 강준석)가 3년에 걸쳐 맺은 노력의 결실이다.

[로테르담(네덜란드)=뉴스핌] 오승주 기자 =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건립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의 모습 [사진=부산항만공사] 2021.11.01 fair77@newspim.com

◆ 한국이 직접 지은 유럽 관문의 '물류센터' 오픈

바다와 맞닿은 항구라는 특성을 감안해도 바람은 거셌다. 국토의 40%가량이 바다를 메워 만든 네덜란드답게 로테르담 근처에는 산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수 없다. 거센 바닷바람을 직격으로 견뎌야 했다.

풍력발전소가 줄을 이은 로테르담 항만 배후단지 마스블락테 서측에 한국의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자리잡았다. 로테르담항만공사(PoR)로부터 부지를 50년간 임차해 한국이 물류센터를 직접 건립했다. 부산항만공사(BPA)가 물류센터 개발과 소유를 맡고, 삼성SDS가 운영을 책임진다.

사업비는 약 235억원. 면적은 5만㎡다. 창고부지만 3만㎡에 달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국제규격 축구장 면적은 대략 7,140㎡.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전체면적은 축구장 7개, 창고부지만 하면 4개를 합친 면적보다 크다.

개장 이후 올해 12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건립 목적은 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물류시설 확보 차원이다. 2018년부터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물류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외 물류시설을 임대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임대료 상승으로 과도한 물류비용을 지출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물류기반이 없어 수출에도 영향이 미쳤다.

[로테르담(네덜란드)=뉴스핌] 오승주 기자 =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건립한 로테르담 물류센터 내부 모습 [자료=부산항만공사] 2021.11.01 fair77@newspim.com

해외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물류 거점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해양수산부를 중심축으로 투자 여력이 있으면서도 해외 항만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부산항만공사가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항만공사 최초로 네덜란드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로테르담 항만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배후부지 '마스블락테' 지역에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  창고면적 3만㎡ 가운데 1만5000㎡ 규모의 구역을 한국 중소·중견 기업에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운영을 맡은 삼성SDS는 최첨단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한다. IT 기반의 화물추적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갖춰 우리 중소기업이 고도화된 IT 기반 물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초가 되는 화물 보관 외에도 재포장 및 라벨작업, 육로 및 수로 운송 연계, 사무공간 대여 등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물류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개장식에서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부산항만공사의 첫 해외사업으로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며 "유럽진출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 물류 플랫폼으로 활용돼 우리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알라드 카스테라인(Allard Castelein) 로테르담항만공사 사장도 "부산항만공사의 첫 해외사업으로 유럽 중심항만인 로테르담을 선정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한국기업을 통해 로테르담과 부산 사이의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두 네덜란드 대사는 "전세계가 물류대란을 겪는 와중에 선제적으로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3~4년 전부터 유럽관문항인 로테르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해 우리기업의 해외물류를 지원하게 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데 있어 양국 협력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핌] 오승주 기자 =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남유럽 물류 전초기지로 마련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항만 물류센터의 모습.[ 자료=부산항만공사] 2021.11.01 fair77@newspim.com

◆ 남유럽 관문 바르셀로나에도 '물류센터'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 물류센터 외에도 유럽에 또 한 곳의 물류센터를 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다.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유럽 전체의 해운 물류 허브 역할을 한다면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는 남유럽의 물류 관문이다. 부산항만공사가 바르셀로나항만공사(APB)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2년 1월부터 20년간 계약을 맺어 운영한다. 물론 향후 연장가능하다.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는 바르셀로나 배후단지관리청(CILSA)으로부터 임대받은 물류센터를 2개 구역으로 구분해 국내외 물류회사에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전체 면적은 8920.13㎡으로 축구장 1.2배 크기다. 재임대료는 현지 시세보다 18% 정도 낮은 수준이다.

바르셀로나항은 남유럽의 관문항이자 우수한 물류인프라를 갖췄다. 국내 화주들의 물류센터 이용수요는 높지만, 임대료와 이용료가 다른 스페인 항만이나 프랑스, 이탈리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 기업의 물류센터 진출은 전무하다.

다만 남유럽과 아프리카 북부, 이탈리아 등을 겨냥한 지정학적 위치와 인프라가 우수해 '가격 경쟁력'만 받쳐주면 매력이 있는 항만으로 지목돼 왔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핌] 오승주 기자 =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설립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물류센터의 내부 [자료=부산항만공사] 2021.11.01 fair77@newspim.com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국내 중소 중견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시장평균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를 제공, 국내 물류기업의 비용경쟁력 확보가 가능토록 했다.

국가별 항만공사끼리 직접적으로 교류한 물류기지 협력이 세계 최초다. 부산항만공사로서는 남부 유럽 사업의 스타트가 될 수 있고, 향후 이탈리아나 프랑스와 비슷한 협약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태웅로직스는 종합 물류 서비스 기업이다. 해운을 통해 유럽에도 물류를 옮긴다. 지금까지는 유럽 항만에 주문받은 컨테이너를 내려놓으면, 이동지까지 바로 트럭이나 기차로 실어나르는 식이었다.

김소형 태웅로직스 유라시아 복합물류 사업부 과장은 "사업측면에서 점점 유럽 거점 물류센터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바르셀로나에 부산항만공사의 바르셀로나 물류센터가 문을 열면서 조건이 좋아 운영 참여 의향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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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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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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