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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 종합검사 돌연 '유보'

기사입력 : 2021년11월02일 20:27

최종수정 : 2021년11월02일 20:27

종합검사 폐지·개편 가능성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금융감독원이 이달 예정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종합검사 계획을 예고했다가 돌연 '유보' 결정을 내렸다. 시장친화적 감독 기조를 내세운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종합검사 제도를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2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종합검사 계획을 잠정 유보했다. 향후 일정을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금감원은 검사, 제재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내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논의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9.24 tack@newspim.com

금감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종합검사 대신 SC제일은행의 경영실태 평가를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우리은행은 2018년 10월 경영실태평가를 받았으며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된 후 현재까지 종합감사를 받지 않았다. 5대 금융지주 중 종합검사를 받지 않은 곳은 우리금융뿐이다.

금감원은 연초 수립한 종합감사 계획에 따라 우리금융에 사전 자료 요구까지 보냈으나 이례적으로 계획을 취소했다. 이를 두고 금감원 안팎에서는 정 원장이 취임하면서 시장친화적 감독 기조를 내세운 만큼, 윤석헌 전 원장이 부활시킨 종합검사를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종합검사를 유지하되 전임 원장 때처럼 고강도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정 원장은 3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첫 간담회 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금융사 종합검사를 비롯한 향후 금감원의 감독방향에 대한 공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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