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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브레인', 애플TV+의 첫 미스터리 스릴러…"미스터리에 감동 더해졌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03일 13:40

최종수정 : 2021년11월03일 13:4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에 상륙한 OTT 애플TV+에서 한국 첫 런칭 작품으로 미스터리 SF스릴러 'Dr. 브레인'를 선보인다.

김지운 감독은 3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작품은 유년시절 어두운 기억을 가진 한 천재 뇌 과학자가 성인이 돼서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기이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은 홍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스릴러로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달콤한 인생' 등을 통해 장르 영화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독보적 필름메이커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Dr. 브레인' 출연진 [사진=애플TV+] 2021.11.03 alice09@newspim.com

이날 김 감독은 'Dr. 브레인'에 대해 "자기 뇌를 다른 사람과 동일화 시켜서 문제를 해결하는 독특한 방식의 스릴러이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의 비밀과 미스터리를 해결하면서 진실에 접근해 나가는 작품이다. 한 마디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뇌 추적극, 기억 추적극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사람 뇌를 들여다보며 자기 모습을 보고, 그 결핍을 보고 자신과 화해를 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작 웹툰은 천재적인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의 큰 주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설정이 추가돼 드라마 'Dr. 브레인'이 완성됐다.

김지운 감독은 "웹툰에서 그림 자체가 독창적이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누아르 풍이었다. 다른 사람 머릿속에 들어간다는 것,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고 싶다는 건 원초적인 욕구인데 그걸 사용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드라마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웹툰에서 살인 미스터리를 풀기 위했다면, 드라마에는 더 많은 장면이 들어가 더 풍부하게 만들어 웹툰에서 없었던 의미와 감동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Dr. 브레인' 출연진 이선균(왼쪽), 김지운 감독 [사진=애플TV+] 2021.11.03 alice09@newspim.com

먼저 이선균은 이번 작품에서 천재 뇌 과학자이자 불운한 유년 시절을 겪은 이세원을 맡았다. 그는 "대본은 읽는 입장에서 다음 대본이 언제 나올지 궁금할 정도였다. 또 미스터리 추리극이지만, 가족애를 회복하는 이야기라 그런 재미도 있다. 차갑게 시작해 뜨겁게 마무리 되는 이야기가 너무 매력 있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유영은 이선균의 아내이자, 극중 이세원의 조력자인 정재이로 분한다. 이유영은 "사람의 뇌를 동기화 시키고 들여다본다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다. 그 속에서 캐릭터가 성장해나가는데, 제가 그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아내 역할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현실과 비현실적인 연기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지혜는 "첫 드라마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 많은 기대와 설렘 등 복합적인 생각이 든다.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선균은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는 인물인데 감정이 없다는 걸 연기하는 게 리액션이 없고, 호흡이 없다는 거였다. 딱딱하기 연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말투도 너무 굳어지는 게 늘어질까 걱정했다. 주위에 그런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떠올랐다. 감독님을 롤모델로 삼아 연기를 하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Dr. 브레인' 출연진 이재원(왼쪽), 서지혜 [사진=애플TV+] 2021.11.03 alice09@newspim.com

이유영은 "가장 어렵고 이해 안됐던 부분이 감정 없는 세원과 어떻게 연애를 해서 결혼을 했을까였다. 사람과 연기를 할 때 감정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세원이 감정이 없어서 이선균 선배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촬영했다. 세원의 차가움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고 아픈 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아내이자, 강인한 엄마로 표현하려고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불이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목숨을 끊으려다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를 살리기 위해 뇌동기화를 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뇌 동기화'라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철저한 자문 하에 드라마가 제작됐다.

김 감독은 "한국 뇌 과학이라는 것을 대중적으로 알리신 분인 카이스트 정재승 박사의 자문을 받았다. 실제로 선균 씨가 하는 뇌 과학 언어들은 자문을 철저히 받았다. 뇌와 뇌를 연결하는 양자 역할이 가능하다고 하고, 쥐 실험을 통해 성공했다고 들었다. 너무 허황된 이야기는 할 수 없으니, 이론적으로 완성된 이야기와 실현 가능성 있는 과학적인 가설을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도록 드라마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Dr. 브레인' 출연진 박희순(왼쪽), 이유영 [사진=애플TV+] 2021.11.03 alice09@newspim.com

특히 박희순은 "OTT 전쟁이 시작됐는데 애플TV+와 작업하면서 느낀 것은 보안이 철저하고 탄탄한 회사라 작품 끝날 때까지 제목을 몰랐다. 대본에 제목이 매번 바뀌어서 와서 매니저한테 작품 제목을 물어보기도 했었다. 아직도 작품이 베일에 싸여있는데, 그만큼 기대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원은 "애플TV+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일을 단단하게 하는 느낌을 받았다. 아주 재미있고 안전하게 촬영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Dr.브레인'은 총 6부작으로 오는 4일 애플TV+에서만 시청할 수 있으며, 매주 한편씩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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