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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로 컴백한 라붐 '키스 키스'로 정주행 인기 예고에 '밀보드' 재주목

기사입력 : 2021년11월04일 17:34

최종수정 : 2021년11월05일 12:45

"2019, 2020 연속 2년 '군통령'은 라붐"
'상상더하기' 역주행의 신화 만든 예비역 장병 파워에 관심 쏠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4인조로 돌아온 걸그룹 라붐(LABOUM)이 화려하게 컴백을 알리면서 역주행 신화의 출발점인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 차트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높아졌다.

라붐은 지난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블라섬(BLOSSOM)'을 공개, 발매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앨범 타이틀 'BLOSSOM'은 라붐 4명이 꽃처럼 피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BLOSSOM' 공개와 함께 타이틀곡 '키스 키스(Kiss Kiss)'가 글로벌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면서 3일 오후 7시 기준 멜론 최신 차트 21위, 벅스 5위로 진입하며 화력을 입증했다. 이번 'Kiss Kiss'는 '상상더하기' 역주행 이후 처음 발매하는 음원으로 정주행 인기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4인조로 다시 돌아온 라붐의 신보 '키스 키스'가 정주행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3일 쇼케이스 장면 [사진=인터파크뮤직플러스 제공]2021.11.04 digibobos@newspim.com

국내 음원사이트를 점령 중인 라붐의 타이틀곡 'Kiss Kiss'는 레트로풍 미디엄 댄스곡으로 멤버 소연이 작사에 참여해 흩어지는 꽃잎처럼 사뿐히,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강렬하게 사랑을 표현했다. 성숙함이 더해진 멤버들의 하모니와 4인 4색 매력적인 음색을 들어볼 수 있다. 마치 겨울 속에 피어난 봄바람을 연상시키는 듯한 멜로디와 가사는 라붐만의 음악 색깔과 더불어 아련하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라붐의  'Kiss Kiss'가 정주행 인기를 예고하면서 '군통령'으로서 얻었던 인기가 이번 신보에도 어떻게 반영될지도 주목받고 있다. '군통령'하면 브레이브걸스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가장 최근인 2019년과 2020년 연속 2년의 군통령은 브레이브걸스가 아닌 라붐이었기 때문이다.

2019년 국방TV '위문열차'에 가장 많이 출연한 걸그룹은 바로 '라붐'과 'S.I.S'(12회)였다. 그 다음으로 '브레이브걸스'・'페이버릿'(11회), '엘리스'(10회), '카밀라'(8회), '해시태그'(7회), '버스터즈'(6회) 등이 기록됐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걸그룹 출연 횟수가 크게 줄었으나 '라붐'과 '세러데이'가 총 8회로 가장 많은 출연 기록을 세웠다. 이어 '브레이브걸스'(6회), '파나틱스'・'퍼플백'(5회), '핑크판타지'・'드림노트'(4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롤린'의 역주행이 브레이브걸스를 부활시키며 이들을 정주행돌로 만든 것처럼, 라붐의 컴백 또한 '상상더하기'의 역주행이 크게 작용했다. 2014년 데뷔한 라붐은 2016년에 발표한 '상상더하기'가 올해 5월부터 뒤늦게 조명을 받으면서 음원 차트에 재등장했다.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MSG워너비가 '상상더하기'를 커버곡으로 부른 것이 계기가 되었지만, 그 배경에는 군통령으로 군장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사실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라붐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철책 근처에 있는 GOP에서 열린 위문열차 무대까지 섰고, 항상 엔딩 무대를 장식할 만큼 국군 장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역대 '군통령'의 지위를 누린 원더걸스의 'Tell me', 소녀시대의 'Gee', 크레용팝의 '빠빠빠', EXID의 '위아래',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공통점은 장소 구분 없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가 존재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상상더하기'는 안무의 킬링 파트가 아니라, 후렴구의 킬링 포인트로 팬심을 모은 독특한 경우다.

반드시 춤을 추지 않아도 '상상더하기'의 후렴구에 해당하는 가사 "상상에 상상에 상상을 더해서/ 어머 깜짝야/ 눈부셔 눈부셔 눈부셔 이건 뭐"는 어디서나 흥얼거릴 수 있는 경쾌한 매력을 지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타이틀곡 '키스 키스'는 한 여름의 소나기처럼 강렬한 사랑을 표현한 러브 레터와 같은 곡이다. [사진=인터파크뮤직플러스 제공] 2021.11.04 digibobos@newspim.com

라붐은 4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번 앨범에는 'Kiss Kiss' 외에도 80년대 레트로 감성의 '얼마나 좋을까', 남녀 사랑의 권태기를 그린 '똑같잖아', 멤버 소연이 팬들을 생각하며 직접 작곡과 작사에 참여,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인 'Love On You(러브 온 유)'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 4곡이 담겨있다.

한편 지난달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진행된 '위문열차'의 최다 출연자는 브레이브걸스가 59회로 1위, 라붐이 48회로 그 뒤를 이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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