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기일에 서울 도심 4곳서 집회 예고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 기일인 오는 1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연다고 예고한 가운데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고 밝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과 서울시는 민주노총이 예고한 오는 13일 집회에 금지 통보를 내렸다. 민주노총은 서울 4곳에서 집회를 열고 접종 완료자 499명씩 70m 거리를 두고 행진한다는 집회 계획을 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어떻게 하면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게 할 수 있냐 관점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응은 집회 양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큰 틀에서는 방역적 집회 기준과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집회도 금지됐기 때문에 불법 집회 시위가 된다"며 "불법 시위에서 대해서는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은 민주노총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시·도경찰청 경력을 지원받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0일 서울 서대문 사거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의 10.20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10.20 hwang@newspim.com |
지난달 20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44명을 수사해 20명을 입건했다.
최 청장은 "2명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를 완료했고 일부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압수수색도 이뤄졌다"며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0.20 총파업 집회 참석자 전원이 고발된 점에 대해 최 청장은 "집회와 시위 현장에서 이뤄지는 것은 기본적으로 강력범죄와 달리 기본권 행사 과정에서 불법적 사항에 대해 수사한다"며 "공공의 위험성 정도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로는 주최자만 처벌하기도 하고 폭력행위가 발생하면 폭력 행위자도 처벌한다"며 "위협 정도가 너무 커서 공공 위협이 크게 있으면 이에 견줘 처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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