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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손가락' CJ푸드빌, 위드코로나에 '외식 회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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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줄줄이 문 닫던 빕스, '고급화'로 반등 노려
2015년부터 줄곧 적자...올해 2분기 반짝 '흑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수년째 적자를 내던 CJ푸드빌이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의 프리미엄 매장을 늘리고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외식 사업 회복에 승부수를 걸었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작과 함께 외식 수요를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부실 사업 정리, 사업구조 개선 등 그동안 단행했던 체질개선 효과도 올해 들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 직격탄' 빕스, 고급화로 승부수

18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해 연말까지 빕스 프리미엄 특화 매장 비중을 전체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급화를 표방한 프리미엄 매장이 위드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외식모델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CJ푸드빌이 빕스 '프리미엄' 매장을 승부수로 내놓은 이유는 외식 시장의 양극화 현상 때문이다. 가격과 상관없이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빕스 프리미어 매장인 빕스 등촌점은 코로나19에도 줄곧 매출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일반 매장 대비 프리미엄 매장의 만족도나 재방문률이 더 높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위드코로나 이후 '프리미엄급' 외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를 겨냥해 매장상품권을 90% 할인 판매하는 등 고객 경험을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빕스 등촌점 외관. 사진= CJ푸드빌

외식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입은 업종 중 하나다. 특히 주요 상권과 대형몰 등에 입점된 패밀리레스토랑은 외식 감소로 인한 타격이 더 컸다.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영업제한 조치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빕스의 경우 지난해 명동중앙점을 비롯해 공릉점, 불광역점, 부산 서면역점 등 10곳 넘는 매장이 문을 닫았다.

빕스는 한때 전국에 92개 매장을 운영했었지만 현재 오프라인 매장 28곳만 남겨두고 있다. 향후 확대해나가기로 한 프리미어, 테이스트업플러스 등 프리미엄 특화 매장은 14곳으로 일반 매장의 절반 수준이다.

'배달 수요'를 노리고 지난해 런칭한 배달전문매장만 매장 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홀 매장 없이 배달만 담당하는 배달 전문 매장은 24곳 정도다. 패밀리레스토랑 트렌드가 저물면서 하락세를 걸어온 데다 코로나19 타격이 더해져 과거 대비 현저히 축소된 모습이다.

다만 빕스의 '고급화'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 경기가 풀리고 외식이 활발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다만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수요가 몰릴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효과는?...'매각 무산' 뚜레쥬르는 브랜드 강화로 선회

CJ푸드빌은 2015년 이후 수년째 적자를 내왔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나 줄어든 61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18년 434억원에서 2019년 40억원으로 좁혔다가 지난해 2020년 490억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CJ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온 이유다.

다행히 부진한 매장을 폐점하고 사업구조 개선에 나서는 등 그간 단행했던 구조조정 효과가 올해 들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에서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 신호탄이다.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고 있지만 6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1.08 romeok@newspim.com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점포수는 2019년 1분기 2558개에서 지난해 말 1525개로 줄었다. 또 지난해 121곳이었던 직영점포 수는 올해 6월 기준 97곳으로 줄었고 지난해 198곳이었던 해외점포 수도 같은 기간 174곳으로 감소해 고정비 부담을 덜어냈다. 이와 함께 배달 매출이 늘고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레스토랑간편식(RMR) 사업의 성장, 그리고 외식수요의 일부 회복이 흑자 전환의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주력사업인 뚜레쥬르에 대해서는 매각 무산 이후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CJ그룹은 지난해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과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하는 등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매각가 등 문제로 지난 3월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매각이 멈춰섰다.

현재 CJ푸드빌은 '당분간 뚜레쥬르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브랜드 제고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각 여부와 상관없이 뚜레쥬르 브랜드 자체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며 "외식사업은 코로나 타격이 컸던 반면 뚜레쥬르는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훨씬 높게 나타났고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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