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요소 수입재개에 물류업계 한시름 덜었지만…"플랜B 검토해야"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16:06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16:06

차량용 1561만ℓ·2.5개월치 확보에 연말까지 버틸 듯
택배 간선차 운행중단 우려도 해소…"근본 대안은 안돼"
97% 중국 의존도 해소 필요성…"공급망 다변화 시급"
자체생산도 거론…SCR 해제 요구에는 환경부 '난색'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물류업계가 중국산 요소 1만8700t 수입 소식에 안도하고 있다 . 중국발 규제로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요소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요소수 역시 당분간 물량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게 돼서다.

하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요소의 공급망 다변화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요소수 대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서울 서부트럭터미널 화물차들.[사진=뉴스핌DB] 2021.11.10 goongeen@newspim.com

◆ 차량용 요소 확보에 물류업계 '안도'…택배 간선차 운행중단 우려도 피할 듯  

10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 기업들이 이미 수입계약을 맺은 요소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산업용 요소 2700t이 이날 오전 중국 청도항을 출발했고, 차량용 요소 300t은 오는 18일 출항할 예정이다.

요소수 사태로 불거졌던 물류대란 우려도 당분간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차량용 1561만ℓ, 산업·공업용 749만ℓ의 요소수 국내 재고량을 확인했다. 차량용은 약 2.5개월치분으로, 호주·중국·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과 현장 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군 부대 예비분 등을 합한 규모다.

물류업계는 정부의 이번 발표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요소수 품귀로 현장에 퍼졌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돼서다. 특히 택배업계의 경우 간선차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 영업에 치명적이다.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상품을 허브터미널로 옮기고 다시 각 지역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간선차가 멈추면 택배업무가 불가능해진다.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간선차는 서울~부산을 왕복할 때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최대 용량(15ℓ)으로 요소수가 부족한 경우도 있어 다량의 요소수 확보가 필수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오염 규제로 필수가 된 요소수 문제로 물류대란을 우려하게 됐는데, 일단 연말까지는 요소수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97% 중국 의존도 숙제…"자체생산 포함 공급망 다변화 시급"

문제는 정부의 발표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중국 의존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요소 수요의 9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의 수출 제한 결정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중국의 요소 수출 2위 대상국으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56만4000t을 수입했다.

요소 부족으로 직격탄을 맞은 물류업계 역시 요소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입국을 늘려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값싼 중국산 요소에 밀려 중단됐던 요소 생산 재개 필요성도 거론된다. 한국은 과거 세계 최대 규모의 요소 공장을 보유할 만큼 관련 기술력을 갖췄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요소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정홍석 한국통합물류협회 정책지원팀장은 "지난해 와이어링 하네스(전장용 전선 뭉치) 부족 사태에 이어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특정국 의존도 문제가 지적돼왔다"며 "국가별로 단가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확인한 만큼 자체 생산을 포함한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플랜B 차원에서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SCR) 프로그램 해제 필요성도 거론된 바 있다. 요소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SCR을 해제하려면 차량별 프로그램 개발 등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며 "질소산화물 배출 문제 등을 고려해 요소수 수급 안정을 우선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요소수는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정화를 위해 설치된 SCR 구동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2015년부터 디젤차량에 SCR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차량용 요소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 등록된 화물차 332만여대 중 약 20%에 달하는 54만여대가 SCR이 부착돼 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