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6억원 투입...기업유치·경제활성화 나서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이 특수영상 메카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지난 3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한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특수영상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10일 대전시는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유성구 도룡동 대전마케팅공사 서측 주차장 부지에 1476억원(국비 50%)를 투입해 연면적 3만5280㎡(지상10층·지하4층/1만 672평) 규모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10일 대전시가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2021.11.10 nn0416@newspim.com |
특수영상 클러스터에는 80개 기업 입주 공간과 특수영상 전용 스튜디오(3개실), 모션캡쳐·실감형 영상제작 스튜디오(2개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 로봇카메라·드론 등 특수영상 장비 30종과 전문인력 양성공간, 컴퓨터 그래픽(CG) 등 사후편집 공간, 대규모 영상물 저장 및 초고속 전송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입주기업 간 협업을 통해 기획부터 촬영, 후반작업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유치를 위해 대전시는 110여개 기업에 입주 의향 설문을 진행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제작사와 특수분장, 촬영 등 기업 80개 사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현재 대전시 내 특수영상 기업은 6개 사에 불과하지만 향후 이를 100개사로 확대해 매출 49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려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손철웅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입주 의사를 보인 회사도 있다"며 "기술력이 확보되 역량있는 회사를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특수영상 기업 협업을 통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플랫폼에 매년 20편 이상 작품을 공급한다는 구상도 내보였다.
해외 유명 필름스쿨 유치 등을 통해 매년 100명의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최근 현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로봇카메라, 특수분장 등 특수영상 개발자 200명을 양성해 교육생 중 80% 이상을 국내·외 기업에 취업시킨다는 계획이다.
'오징어게임'을 제작한 '스튜디오 큐브'를 중심으로 특수영상 클러스터,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국립중앙과학관을 연결하는 미디어 아트단지 구축계획도 내보였다.
또 특수영상 현업 종사자 및 아티스트 등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는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 행사를 2023년부터 '국제 특수영상 영화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손 국장은 "4234개 일자리 창출과 902억원 부가가치 발생, 1959억원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대형사업"이라며 "특수영상 클러스터 사업은 대전엑스포 뒤를 잇는 과학과 문화의 융합콘텐츠 사업인만큼 대전이 K-콘텐츠 세계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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