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16일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 내년부터 전지박 부문 매출이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동박 캐파가 2024년 1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는 11만원에서 1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1986억원, 영업익은 98% 오른 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컨센서스를 11% 가량 하회한 수준이다.
[자료=하나금융투자] 2021.11.16 lovus23@newspim.com |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배터리 출하 증가 지속되며 전지박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5%,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한국 동박 법인 실적인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3%로 2분기 대비 2.4%p 상승하며 수익성도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이유는 건설 자회사의 자재비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수익성이 훼손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배터리 생산량이 줄면서 전지박 부문 매출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부터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가이던스 외 추가 증설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탄소 배출 규제 하에서 OEM들이 제한된 반도체 물량을 전기차에 우선 배정하는 움직임 강화됨에 따라 내년 전지박 부문 매출은 증가세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지박 캐파는 현재 2022년 기준 6만톤 외에 추가로 제시된 가이던스 없으나 현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라는 점, 부채비율 30% 미만으로 동박 업체들 중 가장 우량한 재무구조 보유하고 있다는 점 감안할 때 추가 증설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연간 동박 캐파가 2023년 8만톤, 2024년 10만톤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의 2022년 매출액 1조원(YoY +45%)·영업익 1324억원(YoY +61%), 2023년 매출액 1조4000억원(YoY +33%)·영업이익 1936억원(YoY +46%)으로 가파른 증가세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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